제주 찾는 다이버 크게 늘었는데 안전관리 미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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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여파로 스쿠버다이버들이 동남아 등 해외 대신 제주에 오고 있지만 안전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관련 사고가 잇따르고 있다.

20일 부산지방해양수산청 산하 제주해양수산관리단에 따르면 도내 스쿠버다이빙 업체는 135개소다.

업계에 따르면 제주를 방문한 다이버는 연간 5만명에 이르고 있다. 올해는 해외에 나가지 못한 다이버들이 제주바다를 찾으면서 방문 인원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업계 관계자는 밝혔다.

이처럼 제주를 찾는 다이버가 늘면서 안전사고 발생 가능성도 높아졌다.

그런데 스쿠버다이버 등 해양레저 활동을 전반적으로 관리·감독하는 제주해양수산관리단에서조차 다이버 방문 현황에 대한 조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

또 2017년 수중레저안전법 개정으로 업무가 이관되기 전 스쿠버다이빙 관리를 담당하던 해경은 문섬 등 유명 다이빙 포인트에 대한 현장 점검도 벌였지만 제주해양수산관리단은 인력 부족 등으로 인해 현장 점검에 나서기는 어려운 실정이다.

이로 인해 다이버들의 수중 체험은 업계의 자율에 맡겨지면서 2인 1조 다이빙 등 기본 원칙을 지키지 않는 사례가 나오고 있지만, 이에 대한 지도나 단속은 어려운 상황이다.

스쿠버 업계 관계자들은 “다른 지역에서 온 다이버들은 바다와 조류 변화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해 비상사태가 발생할 경우 신속한 대처가 어려워 사고로 이어지고 있다”며 “사고를 줄이기 위해서는 안전원칙을 철저히 준수하고 전문 강사를 반드시 동행하게 하는 등 기본적인 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실제 지난달 22일 낮 12시께 서귀포시 범섬 인근 해상에서 스쿠버다이버 3명이 강한 조류에 휩쓸려 실종됐다가 사고 발생 3시간 만에 사고 현장에서 10㎞ 떨어진 중문해수욕장 인근 해상에서 구조됐다.

또 지난 18일 오후 3시38분께 서귀포시 범섬 인근 해안에서 수중 체험을 하던 다이버 8명이 조류에 휩쓸려 표류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당시 조류에 휩쓸린 8명의 다이버 중 2명은 자력으로 탈출했지만 6명은 강한 물살에서 빠져나오지 못해 신고를 받고 출동한 해경에 의해 구조됐다.

올해 들어 제주지역에서는 5건의 스쿠버다이빙 관련 안전사고가 발생, 14명은 구조됐지만 1명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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