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 사기 당해 빚더미·보금자리도 잃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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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삶을 꿈꾸는 영호씨
아이 분유값 마련도 힘들어
임대주택 입주했으나 생활 막막

“급한 불씨는 껐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합니다.”

지난 23일 제주시 해안동의 한 주택에서 만난 영호씨(55·가명)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놓으며 눈물을 삼켰다.

영호씨는 전남 여수 출신으로 6년 전 부동산 건설 사업 때문에 제주로 내려왔다. 제주에서 생활하던 중 중국계 회사에서 근무하던 중국인 아내를 만나 결혼하고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냈다.

남부러울 것 없이 행복한 삶을 살던 영호씨의 삶에 뜻밖에 불행이 찾아왔다. 2016년 말 제주시지역에 타운하우스 사업을 위해 땅을 구매했다 사기를 당하면서 큰 빚을 지게 됐다.

영호씨는 사업이 지연되면서 은행에 10억원의 빚까지 졌고 사채까지 끌어쓰면서 상황은 더욱 힘들어졌다. 한 달 이자만 2000만원에 달했다. 구매한 땅을 처분하려고 해도 건축허가가 나지 않으면서 상황은 더욱 악화됐다.

이로 인해 영호씨 가족은 보금자리를 잃고 모텔 등을 전전하며 힘겨운 생활을 해야 했다. 영호씨의 부인은 지난 6월 둘째 아이를 출산했지만 병원비와 분윳값도 없는 상황에서 보금자리 마련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다행히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숨통이 트였지만, 그간 영호씨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주시 노형동주민센터의 도움으로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매입임대주택에 입주를 하게 됐다.

영호씨는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주거 문제라는 급한 불씨는 껐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하다”며 “공사장 현장 일을 하면서 생계를 꾸리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일거리가 줄면서 생활은 여전히 힘겨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코로나19가 확산되면서 영호씨의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19가 깨끗이 사라진다 하더라고 ‘먹고 사는’ 문제는 사라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런 영호씨의 소망은 아내와 아이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아빠가 되는 것.

영호씨는 “힘겨워 하는 아내와 아이들을 볼 때 마다 눈시울이 붉어진다”며 “빨리 재기해서 가족과 함께 소박한 꿈을 키우며 평범한 삶을 살고 싶다”고 말했다.

영호씨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다시 재기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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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돈 2020-10-26 17:37:37
이것도 기사라고. 나이 오십에 제주와서 타운하우스 한답시고 난개발에 동참해서 한탕 노리다가 나이 오십이나 먹어 젊은 중국여자 만나 호화생활?하다가 망한 업자를 돕자고요? 방한칸에 겨우 빌붙어사는 나나 도와주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