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월드컵경기장 서귀포 유치, 무비자 입국제 추진 등 고향 위해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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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송동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
송동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는 "중앙 부처 고위 공무원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사심 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송동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는 "중앙 부처 고위 공무원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사심 없이 일했다"고 말했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셔서 집안이 너무 어려웠어요.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남의 농사일을 거드느라 고등학교 진학은 꿈도 꾸지 못했습니다.”

송동근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이사(72)는 제주시 삼양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친이 일찍 세상을 떠나면서 집안에서 의지할 사람은 어머니뿐이었다.

초등학교 때부터 어머니를 따라 밭에 나가 농사일을 거들었지만 입에 풀칠하기 힘들 정도로 가난한 생활이 이어졌다.

주경야독(晝耕夜讀)으로 힘들게 고등학교를 마친 그는 등록금 문제로 고민하다 1년 재수 끝에 공군사관학교에 입학했다.

공부는 잘했지만 집안 사정이 워낙 힘들었고 주변에 도움을 구할 처지도 아니었기에 그에게는 대학 진학을 포기하거나 등록금이 없는 사관학교 말고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송 이사는 1973년 공군사관학교 졸업과 함께 소위로 임관 후 장교로 근무하다 사관학교 출신 장교를 대상으로 한 5급 행정직 특채에 합격하며 1979년 공군 대위로 예편했다.

송 이사는 체신부 전파관리국 근무를 시작으로 체육부 국제경기과, 기획예산담당관실, 체육청소년부 지도육성과 등에서 근무하며 선배 공무원들로부터 타고난 성실함을 인정받았다.

공무원 국비유학 시험에 합격해 1984년 12월부터 1987년 9월까지 대만국립중흥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공부해 석사학위를 받았고, 귀국 후 중국 등 중화권 국가와의 스포츠·관광정책 추진에 많은 역할을 했다.

그는 1992년 4월 서기관으로 승진하며 체육청소년부 국제경기과장, 문화체육부 훈련지원과장, 체육교류과장, 문화관광부 국제관광과장, 관광정책과장 등을 역임했다.

1999년 부이사관으로 승진, 2005년 12월 국립중앙박물관 신축·이전에 커다란 역할을 했고 태권도공원조성추진단장으로 있으면서 태권도진흥재단 창설에 힘썼다.

또 국제 설계공모를 통해 태권도공원(현재 태권도원) 조성 밑그림을 그렸고 2005년 착공식을 마치고 같은해 관리관 승진과 함께 후배들을 위해 명예퇴직했다.

공직에 있는 동안 문화·체육·관광 분야 업무를 맡아 중국인 제주 무사증 입국 제도 시행, 문화관광해설사 도입 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그는 퇴임한 이후에도 (재)태권도진흥재단 초대 사무총장, ㈔한국국외여행인솔자협회 회장, ㈔스페셜올림픽코리아 사무총장을 비롯해 경기대, 경주대, 경희대 겸임교수로 활동하는 등 우리나라 문화·체육·관광 분야 발전을 위해 분주한 생활을 보냈다.

송 이사는 “중앙부처 고위 공무원으로서 국가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에서 사심없이 일했다. 되돌아보면 재임 중 제주월드컵경기장 서귀포 유치, 중국인 제주 무비자 입국제도 마련, 서복전시관 등 서불과지 유적 개발, 탐라영재관 국고 지원 등 고향 발전을 위해 열심히 뛰어다녔던 기억이 남는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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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은엄마 2020-11-04 20:56:24
발달장애인 선수들에대한 애정이 남달랐던 분입니다. 장애인들 한명 한명에게 다정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