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화물물동량 감소...제주항 집중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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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9월까지 1391만8782t...작년보다 6.4% 감소
제주항 비중 78% 넘어...지역항만 침제 지속 우려

경기침체에다 코로나19까지 겹치면서 제주지역 화물물동량도 크게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주항 집중 현상은 더욱 심화되고 있는 반면 서귀포항과 화순항 등 지역항만의 물동량은 크게 줄면서 지역항만 침체도 우려되고 있다.


25일 제주특별자치도가 공개한 항만물동량 현황에 따르면 올해 들어 9월까지 제주지역 무역항(제주항, 서귀포항)과 연안항(애월항, 한림항, 성산포항, 화순항)의 화물물동량은 총 1391만8782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486만7145t)보다 6.4%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인구가 증가하고 경제규모가 커지면서 제주지역 화물물동량은 증가추세를 이어 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감소세로 돌아섰다. 장기화되고 있는 경기 침체와 코로나19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입출항별로는 출항물량(562만6021t)은 감귤과 채소가 증가하면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만, 입항물량은 829만2761t에 머물며 작년보다 10.5%나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자갈이 18만8100t으로 70.2%나 줄었고, 시멘트는 41만1415t으로 39.6%, 모래는 58만1143t으로 12%, 유류는 89만9310t으로 12.9% 감소했다. 건설경기 침체로 건설 관련 품목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는 상황이다.


입항 화물물동량의 65%에 이르는 잡화 등 기타물량은 539만7370t으로 전년보다 1.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항만별로는 제주항보다는 지역항만의 감소세가 더 컸다. 제주항 물동량은 1088만4869t으로, 전년(1134만3458t)보다 4% 감소했다.


제주항과 함께 무역항 역할을 하고 있는 서귀포항의 물동량은 45만892t으로 전년(53만2217t)보다 15.3%나 줄었다.


또한 애월항은 104만1525t으로 전년 대비 13.6%, 한림항은 68만2490t으로 7.4%, 화순항은 37만5385t으로 38.3%가 각각 감소했다. 반면 성산포항은 48만3621t으로 감귤과 채소 출항물량이 늘면서 전년보다 9.9%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항 물동량보다 지역 항만의 물동량이 더 크게 감소하면서 제주항 처리물량 비율도 2018년 75.2%에서 2019년 76.3%, 올해 78.2%로 매년 증가하고 있다.


이처럼 제주항 집중 현상이 심화되고 있어 지역항만 활성화 방안 마련의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서귀포시 관계자는 “서귀포항은 정기적으로 입출항하는 선박이 부족하고 항만 규모 자체도 작은 수준”이라며 “정부와 시설 확장을 위한 방안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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