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산업혁명시대 리더의 자격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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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승주, C&C 국토개발행정연구소 소장/논설위원

최근에 국가나 기업 등 리더들에게 절실히 요구되는 자질은 무엇인가? 쉽지 않은 질문이나 필자는 두 가지 지능에 대해 말하고 싶다. 하나는 ‘미래에 닥칠 수 있는 현안 문제’들을 ‘사전에 인지(認知)하여뒀다가 쉽게 적용할 수 있는’ 소위 ‘상황맥락 인지 지능’이고, 다른 하나는 위 상황맥락인지 지능을 뒷받침하는 ‘정서적 지능’이 아닌가 한다.

리더가 ‘상황맥락 인지 지능을 가졌다’는 것은 새로운 미래 동향(動向)을 예측하고, 단편적 사실에서 중요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는 능력과 자발성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론 이런 인지 지능은 모든 세대에 통용되는 효과적 리더십의 전형적인 특징 중 하나이거나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수적인 생존을 위한 전제조건일 수 있다.

이런 인지지능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네트워크의 가치를 높이 평가하고, 경계를 넘나들며 보다 연결성을 높여가면서 타인과의 네트워크를 잘 구축해 나갈 필요가 있다. 또한 현재의 쟁점 사항과 이해관계 있는 모든 사람들과 언제든지 관계를 맺을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하고, 그런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준비가 돼 있어야 한다.

그리고 다중(多衆)의 이해관계자들이 함께 모여 특정 현안 사항의 해결을 위하여 협력할 수 있어야만 현재 자신이 마주친 상황에 대한 총체적 이해도를 끌어 올릴 수 있다. 더욱이 지속가능한 변화를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통합된 아이디어와 해결책을 개발하고 이해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리더는 자신의 정신적·개념적 체계와 조직 원칙을 바꿔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 줄 수 있어야 한다. 왜냐하면 리더가 미래를 칸막이식의 관점에서 생각하거나 고루한 태도를 공공연하게 고수할 경우 스스로 고착화된 외길로 들어서는 어리석음(愚)을 범할 수 있기 때문이다.

리더가 날로 복잡하고 파괴적인 혁신이 지속 일어나는 환경에서 조직을 이끌어 나가려고 한다면, 리더는 고정된 시각과 고루한 사고를 견지하기보다는 지적·사회적 민첩성을 겸비하는 데 열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왜냐하면 리더의 문제와 사안, 도전 과제에 접근하는 방식은 반드시 총체적이고 유연해야 하며 적응능력이 뛰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아울러 리더는 지속적으로 다양한 이해관계와 의견을 통합·조율해 나가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여야 한다.

리더는 특히 평소 생각과 감정을 잘 정리할 줄 알아야 하고, 이들을 상호 조화롭게 잘 결합시켜 자신과 타인과의 관계를 원활하고 매끄럽게 이끌어 내는 ‘정서적 지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이 정서지능은 리더의 상황맥락 지능을 보완하는 것으로서 그 중요성이 날로 커지고 있다. 그 이유는 정서지능은 리더가 더욱 혁신적으로 변화를 이끌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데 크게 일조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리더는 자기인식과 자기조절, 동기부여, 감정이입, 사회적 기술과 같은 능력을 동시에 갖춰나가야 한다.

또한 끊임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정서지능이 높은 리더가 이끄는 조직은 더욱 창의적인 성향을 띄면서도 민첩함과 빠른 회복력을 갖추어야 한다. 정서적 지능은 파괴적인 혁신을 대처해 나가는데 반드시 요구되는 특성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다양한 분야의 협력을 제도화할 수 있는 능력, 서열에 따른 계층구조를 수평화 할 수 있는 능력, 새로운 아이디어를 독려하는 환경조성 능력으로서의 리더의 사고방식은 그가 정서 지능을 갖고 있느냐 여부에 달려 있는 문제라고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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