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수돗물 유충은 '타마긴털깔따구' 등 3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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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생물자원관, 26일 제주도로 통보···인천 유충과 달라
3종 중 2종 미기록종···"생태적 특징 확인해 원인 규명"
강정정수장 운영 중단·주변 정수장 물 공급 방안 추진도

서귀포시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은 타마긴털깔따구깃깔따구속’, ‘아기깔따구속3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인천에서 발견된 깔따구 유충류와는 다른 종류다.

환경부 국립생물자원관은 26일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에 서귀포시지역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들에 대한 정밀 분석(유전자 검사) 결과를 통보했다.

타마긴털깔따구 유충은 잔잔한 물의 시원한 곳 등에 서식하며 봄과 가을에 우화(유충에서 성충으로 되어가는 과정)하는 것이 특징이다.

몸은 전반적으로 검은빛을 띄며, 성충의 몸길이는 수컷 2.53~2.82, 암컷 2.05수준이다.

깃깔따구속과 아기따구속 유충은 국내 미기록 종으로 조사됐다.

깃깔따구속 유충은 일반적으로 흐르는 물에서 서식하며, 아기깔따구속 유충은 거의 모든 수생환경에서 발견되지만 일부 식물에 굴을 파고 들어가 생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공언 제주도 상하수도본부장은 현미경 사진을 통한 1차 형태 분석에서는 깔다구 유충으로 추정됐다. 정밀 분석을 위해 유충 샘플을 통한 2차 유전자 분석을 추진하게 됐다유충의 생태적 특징이 확인된 만큼 역학조사반 운영을 통해 원인 규명과 유충 유입 방지 대책 마련에 속도를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이번 깔따구 유충 사태로 강정정수장의 운영을 잠시 중단하고, 주변 급수지역(정수장)에서 물을 끌어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강정정수장 대체 급수지역으로 동부급수지역(남원 등), 서부급수지역(회수 등), 어승생 저수지의 여유 급수량이 충분한지 검토하고 있다.

대체 공급 대상지는 강정정수장을 통해 수돗물을 공급받는 효돈, 송산, 정방, 중앙, 천지, 동홍, 대륜, 대천, 중문동 9개 동지역으로 총 24000세대, 61000여 명이 대상이다. 이 지역 내 평소 공급되는 수돗물 물량은 하루 21000t이다.

제주도 상하수도본부는 여유 급수량이 충분하다고 판단돼 공급이 가능하다는 결과가 나오는 대로 강정정수장 운영을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제주지역은 광역 정수 시스템이 가동되고 있어 여유 급수량만 확인되면 별도의 시설 개선 공사를 진행하지 않더라도 해당 동 지역으로 급수 공급이 가능하다.

또한 제주도는 27일부터 수돗물 유충 발생에 따른 도민 불안감 해소와 원인규명, 신속하고 체계적인 대응을 위해 민·관 합동 역학조사반을 구성하고 본격 운영한다.

·관 합동 역학조사반은 동물학, 생태독성학, 상하수도, 수처리, 곤충학 등을 연구한 민간 전문가들로 구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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