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청백리를 갈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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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원영, 제주특별자치도 상하수도본부

얼마 전 제주시 아라동에 위치한 ‘산천단‘에 다녀왔다. 조선 전기 매년 2월 한라산 백록담에서 열렸던 한라산신제로 인해 동사하는 백성이 많아지자 산천단에서 제를 봉행하게 해 백성들의 희생을 막은 조선 성종 때의 청백리 제주목사 이약동을 기리는 선정비를 보기 위해서였다.

이약동 목사의 청렴함 또한 공직자의 모범이 되고 있다. 제주 백성들이 이약동 목사의 선정에 감사 선물을 하려고 하자 이 목사가 매번 거절해 궁리 끝에 말채찍을 선물했는데 이마저도 거절할 수 없어 관청의 물건으로 이용하기로 해 공무로 말을 탈 때만 이용했다.

임기를 마친 이 목사가 말을 타고 떠나다 손에 말채찍이 들린 것을 깨닫고 말채찍은 다시 돌아가 성문 누각에 걸어 놓고 갔다고 한다.

이후 후임 목사가 그 사연을 알고 채찍을 치우지 않고 누각에 그대로 보존하게 하여 후임 목사들의 본보기로 삼도록 했다.

국민권익위원회는 전국 공공기관 종합청렴도를 매년 말에 지방자치단체 등 공공기관별로 순위와 함께 발표한다. 제주도도 청렴도 향상을 위해 다양한 청렴도 향상 시책을 추진하는 등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

하지만 이런 노력과 ‘김영란법‘ 등 제도적 장치에도 불구하고 공직부패는 여전히 해결돼야 할 숙제이다.

부패란 욕심으로 사적 이익을 취하기 위해 공적 권력을 남용하는 것을 의미한다.

기존 청백리의 모습에 수평적인 인권 존중의 리더십을 가미한다면 공직사회뿐만 아니라 대한민국 사회를 건강하게 만들 것이라고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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