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시대, 차츰 기지개 켜는 현장 공연
코로나 시대, 차츰 기지개 켜는 현장 공연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예총·도립예술단 등 관객 앞에서 공연
영화 관객수도 회복세

갑자기 찾아온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은 일상의 많은 것들을 바꿔놓았다.

사람과 사람 사이 간격은 멀어졌고, 수많은 사람들이 어우러져 놀던 각종 축제와 행사는 온라인으로 장소를 옮겨 펼쳐졌다.

다행히 10월 중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1단계로 완화되면서 도내 문화시설과 예술인들은 도민들을 현장 공연에 초대할 수 있게 됐고, 전시기관도 흥미로운 새 전시를 선보이며 오랜 기간 문화생활에 목말랐던 도민들의 문화욕구를 채우고 있다.

지난달 말부터 한국예총 제주특별자치도연합회(회장 김선영)와 제주도립예술단, 제주지역 극단 등 예술인들이 잇따라 현장관객 앞에서 공연을 선보이며 방송 촬영 장비만 볼 수 있었던 공연장에는 모처럼 관객들의 웃음소리가 넘쳐 흐르고 있다. 개인 SNS에도 제주지역 전시현장을 방문했다는 인증샷이 눈에 띄게 늘어났다.

도민들의 이런 움직임에 따라 코로나19로 큰 타격을 입었던 영화계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제주지역의 지난달 총 관객수는 46573명으로 9월 총 영화관객수 17761명과 비교해 3배 가까이 늘었다. 최악의 경영난을 겪었던 영화계는 코로나19 이전만큼은 아니지만 늘어난 관객에 한숨을 돌리고 있다.

제주지역 문화시설 관계자는 전체 정원의 4분의 1 수준이지만 입장객을 수용할 수 있어 예술인들과 관객 모두가 만족하고 있다온라인으로도 좋은 공연을 선보일 수 있지만 역시 공연은 현장에서 관객들과 예술인들이 호흡할 때 의미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최근에 현장에서 공연을 관람했다는 한 제주시민은 오랜만에 현장에서 공연을 감상할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현장 관람객들이 방역수칙을 잘 따르고 있기 때문에 불안하지 않았고 조만간 또 현장에서 공연을 즐길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오는 5일에는 제주도립 서귀포합창단의 66번째 정기연주회, 7일과 8일에는 제주시와 4·3평화재단이 제작한 대형 창작오페라 순이삼촌이 현장에서 도민들과 만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