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은 3모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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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수, 제주한라대학교 복지행정과 교수/논설위원

이제 우리의 인생은 100세 시대에 직면해 있다. 예전에 우리 선조들은 여러 가지 힘든 노동과 질병 등으로 인해 매우 짧은 삶을 살다가 떠나셨다. 하지만 시대의 흐름이 급격한 변화와 과학 기술의 발달로 인한 의료기술의 첨단화로 점점 사람들의 수명도 길어지고 있다. 보통 60세가 되면 환갑이라 하여 집집마다 어른들을 공경하는 의미로 크게 잔치를 벌였다. 말하자면 60세까지 산다는 것이 그만큼 힘들었다는 징표이다. 하지만 지금은 상황이 매우 달라져 종종 60세가 되어도 청춘이라는 소리를 듣는다. 그러한 의미에서 우리가 살아가면서 인생의 주기도 상당히 길어져 새롭게 인생을 설계할 때가 아닌가 싶다. 우리가 태어나서 죽음을 맞이할 때까지를 고려해볼 때 인생 100세는 거뜬히 가지 않을까 한다. 인생의 주기를 크게 3주기를 구분해서 생각해 본다.

첫째, 1주기는 1세에서 30세까지이다. 이 시기는 인생의 준비기이다. 세상을 살아가는 데 필요한 것들을 하나하나 준비하고 계획해야 한다. 영유아 시절에는 부모님의 정성스러운 보살핌을 받고 성장하게 된다. 그러다가 정규 교육과정인 초등과 중등 이상의 과정을 통해 점정 성숙해지는 시간을 갖게 된다. 특히 우리나라는 고교 과정에서 대학을 준비하는 과정을 매우 중요하게 생각하여 좋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하여 온 정성을 다 쏟는 경우가 많다. 또한, 대학에서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의 진로와 방향이 바뀌게 된다. 그런데 대학 졸업을 앞두고 취업에 대한 고민을 하게 된다. 중요한 것은 대학에서 많은 독서를 통한 철학적 사고능력과 사회적 경험을 하는 것이다. 대학생들이 취업에만 올인하는 식의 공부는 바람직하지 않다. 한편, 아쉬운 부분은 많은 청년들이 자립하고 독립체로서 인생의 시작점이 너무 늦다는 점이다. 좀 더 어릴 때부터 자신이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한 충분한 준비가 필요하다.

둘째, 2주기는 31세부터 60세까지이다. 이 시기는 인생의 황금기라 할 수 있다. 대부분 사람들이 실질적으로 사회생활에서 왕성하게 활동을 한다. 사회 초년생으로서 일을 배우고 자신의 삶을 윤택하게 하기 위하여 동분서주하게 된다. 자신이 계획했던 시간표대로 인생의 좌표를 그려나가야 한다. 사람마다 인생의 우여곡절이 심하게 나타나고, 어떻게 보면 앞만 보고 달리는 열차라 할 수 있다. 특히 이 시기를 통해 경제적인 부와 명예를 동시에 잡아야 한다. 삶의 궤적에서 가장 중요한 시기로 살아가는데 필요한 것들을 축적하고, 자신의 삶에서 가장 최선의 노력과 정열을 쏟는 시기이다. 이 시기에 당당한 사회인으로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고 모범적인 사회구성원이 되어야 한다.

셋째, 3주기는 61세 이상이다. 보통 60세 전후가 되면 대부분 사람들이 은퇴를 하여 일을 놓게 되는 시기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했다. 이제 60세는 청년이라 할 정도로 인생의 제2막을 시작할 시점이다. 모든 것을 내려놓을 시기는 아니라는 말이다. 지금까지의 사회생활에서 직업을 가지고 삶을 살아왔다면 지금부터는 새롭고 창조적인 직업을 찾아 인생을 출발하는 방향의 전환점을 가져야 한다. 노래 가사에도 나오듯이 나이는 숫자에 불구하다. 좀 더 황혼의 나이에 접하면 접할수록 인생의 맛은 더욱 깊어진다. 이 시기에는 자신이 지금까지 일귀온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사회에 봉사하는 마음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이제 우리는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최고의 목표로 삶의 재설계를 통해 성공적인 인생의 3모작을 일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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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형연 2020-11-09 13:33:32
인생의 3기 까지를 지나면서 인생의 참 맛을 느끼며 사는것이 그리 쉬운일이 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