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리카 백의의 천사’ 백영심 응원 ‘시스터백 네이버’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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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출향인 등 후원 조직 서울서 발족...소액 기부운동 나서기로
30년 의료.교육 봉사에 존경 표시...말라위 중.고교 지원 등 추진 계획

30년간 아프리카 오지에서 의료·교육 봉사에 헌신한 제주 출신 백의의 천사백영심 간호사(57).

그를 응원하는 ‘SISTER BAEK’S NEIGHBOR’(시스터백과 이웃)이 발족, 기부 운동에 나서기로 해 관심을 끌고 있다.

지난 10일 오후 6시 서울시 강남구 소재 한 음식점.

일시 귀국한 백 간호사를 성원하고 격려하기 위해 제주 출향인 등 10여 명이 한 자리에 모였다.

모임 명칭은 백 간호사를 시스터백으로 부르는 아프리카 말라위 현지인들의 애칭을 따 정해졌다.

백 간호사는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출신으로 제주여고와 제주한라대 간호학과를 졸업하고 고려대 부속병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다 1990년 케냐로 떠났고, 1994년 말라위로 옮겼다.

이날 첫 모임에 뜻을 같이한 회원은 변정일 전 국회의원, 안봉수 전 재경조천읍민회장, 신현기 전 서울제주도민회장, 진철훈 동일건축 회장, 김세억 U&B 코퍼레이션 대표, 오승훈 화남식품산업 대표, 이일현 서울제주도민회 수석부회장, 현창택 서울시립대 교수, 김현주 제주한라대학교 간호학부장, 오정숙 전 세브란스병원 간호차장, 김미복 재경제주여고동문회장, 김순희 재경한라대간호학부동문회장 등이다.

원로인 안봉수씨는 백 간호사에 대해 가장 그늘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서 살고 있는 분이다. 꼭 만나보고 싶었다“1년에 한 사람이 10달러, 앞으로 1만명의 힘을 합치는 운동을 전개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참석자들이 흔쾌히 동의하면서 개미군단의 소액 기부 운동에 나서기로 했다.

이날 대표로 추대된 이일현 회장도 정말 존경하는 분이라며 이렇게 좋은 자리가 영원히 계속되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변정일 전 의원과 신현기 전 회장도 더욱더 인류에, 제주사람들에게 긍지를 갖고 살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백 간호사의 선배인 김미복.김순희.오정숙씨도 훌륭한 후배님을 둬서 자부심을 느낀다. 제주가 낳은 간호사가 앞으로도 많이 배출될수 있도록 도와주면 좋겠다남을 위한 삶을 다시 생각해볼 기회가 됐다고 전했다.

김현주 교수는 학생들에게 1년에 한 번 이상 백 선생을 소개한다. 정말 자부심과 사명심을 갖게 한다고 말했다.

이 자리를 만드는데 일조한 김세억.오승훈 대표도 제주를 뛰어넘는, 대한민국의 존경받는 여성이라며 말라위에서 중.고교 브라스 밴드(brass band) 재능 기부도 제안해본다. 뜻있는 분들이 함께 할 수 있도록 노력해 보자고 말했다.

이에 백 간호사는 아프리카에서 30년을 하루처럼 살아왔다. 사실은 에너지가 많이 고갈됐다. 쓰러져 있는 저에게 네이버 느낌을 받아서 흔쾌하게 나왔다며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러면서 특별한 삶이 아니다. 각자의 자리에서 삶을 사는 게 소중하다시작은 미약하나마 큰 힘이 돼 생명을 살리는 일을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한편 백 간호사는 2012년 제2회 이태석상, 2013년 제44회 플로렌스 나이팅게일 기장. 2015년 제25회 호암재단 호암상 사회봉사상. 2020년 제8회 성천상 등을 수상했고, 시상금은 말라위 의료.교육 봉사를 위해 쾌척하고 있다

서울=김재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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