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여파 道·산하기관 행사 '뚝'...예산 감액 수백억, 경제 타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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道 본청 10개국만 395억원 달해...도의회 코로나 특위 "방역 하면서 행사 열어야"
제주도의회 포스트포로나 대응 특별위원회가 11일 제주도와 산하 공기관 등으로 부터 포스트코로나 대응 관련 업무보고를 받았다.
제주도의회 포스트포로나 대응 특별위원회가 11일 제주도와 산하 공기관 등으로 부터 포스트코로나 대응 관련 업무보고를 받았다.

올해 초부터 이어지고 있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 장기화 여파로 제주특별자치도와 지방공기업 및 출자·출연기관 등 공기관들이 추진하거나 지원하던 정책사업과 행사들의 제대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이에 따른 예산 감액 규모가 수백억원에 이르고 있다.

각종 축제와 스포츠 행사 등의 개최에 따라 연계되는 파급효과를 감안하면 지역경제의 상당한 타격이 불가피한 상황이어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제주도의회 포스트코로나 대응 특별위원회의 요청에 의해 제주도가 제출한 ‘코로나19로 인한 사업 취소(변경) 내역’에 따르면 도 본청 10개 국에서 감액된 예산은 395억원에 달한다.

다만 일자리경제통상국의 예산은 코로나 피해에 따른 근로자 지원, 소상공인 및 피해점포 지원 등에 161억원 가량이 증액됐다.

문화체육대외협력국 예산 감액이 139억원으로 가장 많고, 해양수산국 93억원, 관광국 43억원, 특별자치행정국과 보건복지여성국이 각각 32억원 규모다.

감액이 가장 큰 문화체육국의 경우 국제교류 및 각종 체전 취소에 따른 연계사업 예산 57억원이 일괄 삭감됐고, 대면행사 취소 방침에 따른 대회 관련 예산 83억원이 삭감됐다.

제주도 산하 공기관들의 상황도 마찬가지다. 8개 기관에서 140억원 가량이 감액됐고, 2개 기관에서 30억원 정도가 증액됐다.

코로나로 인해 각종 대면 행사 취소와 연기가 지속적으로 발생한 제주국제컨벤션센터(ICC제주)는 65억원이 감액됐다.

제주관광공사도 해외 마케팅을 비롯해 해외 신규시장 개척 등 49개 사업에 46억5000만원이 감액됐다. 다만 언택트 랜선여행 플렛폼 구축 등에 5개 사업에 14억원이 증액되거나 신규 편성됐다.

제주경제통상진흥원도 해외 온라인 쇼핑몰 내 제주상품 전용관 개설 등 21억원이 감액됐다.

도의회 코로나 특위가 11일 제주도와 산하 공기관을 대상으로 한 ‘포스트코로나 대응 업무보고’에서 문화·체육 행사 예산 삭감에 따른 우려가 제기됐다.

송영훈 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남원읍)은 “문화, 체육 행사 예산 삭감에 대한 우려가 크다. 각종 행사 개최를 통해 사람들이 움직이고, 돈도 나온다”며 “모든 행사가 비대면, 온라인으로 하다보면 제주 경제는 더 침체에 빠질 수 있다. 방역 수칙을 준수 하면서 행사를 개최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대성 제주도 기획조정실장은 “최대한 방역을 철저히 하고, 행사 부분들도 점진적으로 대면 행사로 같이 할 수 있는 여건 조성해야 한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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