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문화, 색다르게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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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예술가들 다양한 방법으로 해녀문화 알려

산소공급 장치 없이 수심 깊은 곳으로 들어가 물질을 하는 해녀. 작은 부표인 테왁 하나에 의지해 거친 바다 속으로 거침없이 뛰어드는 해녀의 이미지는 제주도민의 정신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오는 30일 제주의 해녀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지 4주년을 맞는 가운데 제주예술가들이 다양한 방법으로 제주해녀문화를 알리고 있어 눈길을 끈다.

제주시에 있는 문화공간 새탕라움은 오는 23일까지 제주해녀문화를 복합적 장르의 예술로 표현한 전시 파도가 바다의 일이라면, 춤을 추는 것은 해녀의 일이다를 열고 있다.

이번 전시의 시작은 동화였다. 전시를 기획한 예술단체 씨위드는 러시아에서 태어나 제주에 터를 잡은 니카 차이코프스키 작가의 해녀리나라는 아름다운 동화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가의 동화책 안에서 해녀할머니는 물속에만 들어가면 발레리나가 된 것처럼 자유롭게 유영했다.

신혜진 현대무용가와 이주원 미디어아티스트는 동화에 삽입된 해녀리나의 이미지를 책 밖으로 꺼내놓았다. 매년 음력 910일 해녀들은 인어신에게 자신과 가족들의 무사안녕과 풍어를 비는 유영굿을 지낸다. 신혜진 무용가는 유영굿을 몸짓으로 표현했고 이주원 작가가 영상으로 기록했다. 전시에서 두 예술가가 표현하고 기록한 춤추는 해녀의 모습을 감상해볼 수 있다.

사단법인 오페라인제주(이사장 강용덕)는 창작오페라 해녀13일부터 내달 27일까지 열리는 제1회 제주오페라페스티벌에서 선보인다.

창작오페라 해녀는 김숙영씨가 대본을 집필했으며 현석주 작곡가가 작곡을 맡았다. 바다 안에서 웃고 우는 제주해녀들의 삶을 다룬 작품이다.

젊은시조문학회에서 활동하고 있는 고혜영 시인은 신작 시조집 미역 짐 지고 오신 바다을 통해 제주해녀의 삶을 그려냈다.

작가는 이번 시집에서 70년동안 바닷속에서 눈을 뜨고 있어 세상이 다 보인다는 아흔 살 해녀 어머니의 삶을 생생하게 전한다.

고시연 기자 sy5556@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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