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골프장 역대급 특수...내장객 월 단위 '역대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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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내장객 28만1604명, 통계 공개 이후 가장 많아...도외 이용객 최대치
골프장 이용가격 급등, 제주도민 입장 불가 주장도, 실제 도민 이용객 줄어
지나친 잇속 챙기기 지적 확산...원 지사 "민심 잃으면 어려울 때 더 큰 부담"

지난달 제주지역 골프장 이용객이 월 단위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모든 국민과 도민들이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와중에 골프장들은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지만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고 있다는 지적도 확대되고 있다.


22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지난 10월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도외 및 외국인 18만3772명, 도내 9만7832명 등 총 28만1604명에 달했다. 도청 홈페이지에 공개된 2012년 이후 내장객을 비교해보면 월 단위로는 역대 최대다. 특히 도외 및 외국인 내장객이 역대 최대를 나타냈다.


도내 골프장 이용객은 코로나 청정지역이라는 인식이 높아지기 시작한 6월부터 급증했다. 실제 6월 23만2580명, 7월 22만8599명, 8월 23만6836명, 9월 19만5180명 등으로 20만명을 훌쩍 넘어서면서 작년보다 30% 이상 증가했고, 다른 지방 이용객은 50%나 늘었다.


도내 몇몇 골프장을 확인한 결과 현재 내년 1월 중순까지 예약이 끝난 상황이다. 한 골프장 관계자는 “예약이 시작되면 바로 끝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이용객이 늘면서 골프장 요금도 급등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가 발표한 ‘코로나 사태 이후의 골프장 이용료 현황’ 자료에 따르면 10월 기준 도내 회원제 골프장의 비회원 그린피는 지난 5월보다 주중에는 10.7%, 주말에는 7.1% 올랐다. 대중제 골프장 그린피도 주중 9.3%, 주말 8.3% 인상됐다. 뿐만 아니라 카트비와 캐디피도 줄줄이 오르고 있다.


골프장들의 가격 인상은 여전히 계속되고 있다. 한 골프장의 페키지 요금을 비교한 결과 11월 요금이 지난 9월보다 2개월 사이 12%나 오르기도 했다.


더욱이 과거에 제주도민에게 적용했던 도민할인이 사라지고 있으며, 다른 지방 이용객을 받기 위해 도민은 일부러 예약을 받지 않는다는 말도 나오고 있다. 지난달 다른 지역 내장객은 역대 최고를 기록했지만 도내 이용객은 오히려 전달보다 5400명이나 줄었다.


골프장들이 단군 이래 최대 호황을 누리고 있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지만 지나친 잇속 챙기기에 급급하다는 지적도 커지고 있다.


김대진 도의원(더불어민주당·서귀포시 동홍동)은 최근 도의회 도정질문에서 “골프장 가격 인상, 도민 입장 불가, 서비스 문제 등 여러 문제점을 야기하고 있다. 제주도 차원의 실태조사와 행정계도가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원희룡 지사는 이에 대해 “괘씸하다 그러면 심한 것 같고, 이건 아니다라는 생각이 든다. 그렇다고해서 법에 있지 않는 권한을 가지고 할 수는 없다”며 “편법을 넘어 불법이 있을 수 있다. 불법적인 사항은 용납하지 않겠다. 도민들의 민심을 잃으면 어려울 때 더 큰 부담이 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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