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사 중단된 건설현장 장기 방치 골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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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서귀포시 대천동 공동주택 건설현장.
3년 넘게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된 서귀포시 대천동 공동주택 건설현장.

서귀포시 곳곳에 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이 장기간 방치되면서 인근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는 등 골칫거리로 전락했다.

23일 서귀포시에 따르면 11월 현재까지 장기간 공사가 중단된 건설현장은 동지역 2곳, 읍면지역 2곳 등 총 4곳이다.

서귀포시 월평동에 위치한 공동주택 건설현장은 2016년 7월 착공을 시작했지만 공사대금 문제로 시행사와 시공사가 마찰을 빚으면서 2017년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3년 넘게 방치되면서 건설현장 주변에 설치된 안전펜스는 녹슬고 곳곳이 파손돼 제 기능을 못하고 있었고, 건축물 역시 철근 구조물이 밖으로 드러난 채 붉게 녹슬어 흉물스러운 모습이었다.

또 지하 2층 깊이로 터파기가 진행된 부분은 빗물이 고여 마치 저수지와 같은 모습이었는데 고여 있는 물이 썩어가면서 악취를 풍기고 있었다.

주민 조방홍씨(74)는 “건설현장에 고인 물이 썩어가면서 여름철이나 날씨가 좋은 날에는 심한 악취와 함께 모기 등 해충 발생이 심각한 상황”며 “인근 주민들이 수차례 항의해 주기적으로 물을 퍼내고 있지만 일시적인 조치에 불과하다”며 하루 빨리 공사를 마무리해 줄 것을 호소했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위치한 건설현장은 공사대금 문제로 건축주와 시공사간 소송이 진행되면서 2005년 공사가 중단돼 15년째 방치되고 있다.

시내 한복판에 위치한 이 건설현장은 장기간 방치로 잡초가 가득한 황무지로 변해 각종 벌래가 발생하면서 인근 주민들로부터 원성을 사고 있다.

이 외에도 성산읍 시흥리 공사현장은 건축물 시공이 50%가량 진행된 상태에서 16년째 공사가 진행되면서 흉물로 남아있고, 대정읍 하모리 공사현장은 건축주의 자금사정으로 무려 1만4131㎡ 규모 토지가 터파기만 진행된 상태로 방치됐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 관계자는 “장기 중단 건설현장 모두 사유지인데다 건축물 시공이 일부 진행된 곳은 행정적인 조치를 취하기 어려워 건축주를 상대로 건설 포기에 따른 자진철거나 공사재개 등을 유도하고 있다”며 “공사현장 주변 주민들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환경정비 등 주기적으로 현장 관리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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