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 무릅쓰고 화마 속 시민 구한 ‘용감한 청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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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 사이 한승효·부혁준씨 화제…한씨, 손목 부상 당하기도
한승효씨(왼쪽)와 부혁준씨.
한승효씨(왼쪽)와 부혁준씨.

위험을 무릅쓰고 화재 현장에서 시민을 구한 청년들이 화제다.

25일 제주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후 9시42분께 제주시 삼도1동 한 단독주택 2층에서 불이 났다.

때마침 인근을 지나던 친구 사이인 한승효·부혁준씨(27)가 이를 목격해 현장으로 즉시 달려갔다.

이들은 주택 1층 거주자를 대피시킨 뒤 119에 신고했고, 이후 2층으로 올라가 문을 두드려 잠들어 있던 60대 여성을 깨워 대피할 수 있도록 했다.

한씨는 화재 사실을 알리기 위해 문을 두드리는 과정에서 창문이 깨져 손목이 3㎝가량 찢어지는 부상을 당했다.

불은 주택 내부 12㎡와 가스레인지, 냉장고 등 가재도구를 태우고 오후 9시55분께 완전 진화됐다. 

다행히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지만, 이들의 신속한 대처가 없었다면 인명피해는 물론 인근 주택들로까지 불길이 번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다.

김영호 제주소방서장은 “두 청년의 용기와 발 빠른 대처로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었다. 조만간 이들의 공로에 대해 사례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감사를 전했다.

제주동부경찰서도 25일 한씨와 부씨에게 감사장을 수여했다. 오충익 동부서장은 “평소 건전한 시민의식과 투철한 사명감 없이는 하기 힘든 일이었다. 이 시대의 진정한 의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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