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창일 주일대사 내정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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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종, 서귀포지사장 겸 논설위원

제주 출신 강창일 전 국회의원이 23일 주일대사로 내정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강 내정자는 학계에서 오랜 기간 일본에 대해 연구한 역사학자이며, 4선 국회의원 경력의 정치인으로 의정 활동 기간 한일의원연맹 간사장과 회장을 역임한 일본통”이라고 발탁 배경을 밝혔다.

강 대변인은 또 “(강 내정자가)일본 스가 내각 출범을 맞아 대일 전문성과 경험, 오랜 기간 쌓아온 고위급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경색된 한일관계 실타래를 풀고 미래지향적인 양국 관계를 마련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발표대로 강 전 의원은 여야 정치인 중 손꼽히는 일본통이다.

1984년 4월부터 1991년 2월까지 일본의 동경대학교에서 동양사학 석·박사 과정을 마쳤으며, 석사 학위에 이어 2003년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그는 또 1991년 가을부터 배재대 일본학과 교수로 재직하다가 잠시 일본으로 건너가 동경대 문학부 객원연구원을 지내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2004년 17대 총선부터 20대 총선까지 제주시갑 선거구에서 내리 4번 당선된 중진 정치인으로 국회의원 시절 한일의원연맹 간사장, 부회장, 회장 등을 역임했고, 21대 총선에 불출마한 후에는 한일의원연맹 명예회장을 역임해 왔다.

▲문재인 대통령이 강 전 의원을 주일대사에 내정한 것은 일본의 새 내각 출범, 그리고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의 한미일 동맹관계 중시 전략 등에 따라 한일 관계를 풀어보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특히 강 전 의원은 니카이 도시히로 자민당 간사장, 누카가 후쿠시로 일한의원연맹회장 등 일본 여당 내 고위급 인사들과 친분이 두터워 ‘강제 징용’ 문제와 ‘수출 규제’ 등으로 얼어붙은 한일관계를 푸는 데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

일본의 주요 언론들도 강 전 의원의 주일대사 내정에 큰 관심을 보이면서 ‘문 대통령의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반영한 인사’라고 분석하고 있다.

▲강 전 의원은 지난 9월 필자와 인터뷰에서 “한일 양국 갈등이 심화되면 양쪽이 다 손해를 본다”며 “관계 정상화가 양국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된다. 서로 윈윈해야 한다”고 말했었다. 어렵고 힘든 시기에 그 사람의 진정한 가치가 드러난다고 했다.

그의 주일대사 내정이 세간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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