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가 개발한 신품종 당근 ‘탐라홍’ 등이 외국산 품종보다 우수한 것으로 조사됐다.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소장 김성배)는 최근 신품종 당근 농가 실증재배 중간 생육조사에서 국내육성 품종 ‘탐라홍’이 외국산 품종보다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5일 밝혔다.
지난해 기준 동부지역 당근재배 면적은 1543농가 1061㏊로 전국 주산지로, 제주 동부지역 농업의 중심이 되는 작물이다.
하지만 재배면적 90% 이상이 수입산 당근종자인 ‘드림7’이 차지하고 있다. ‘드림7’은 수량성은 높지만 맛과 향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어 새로운 국내육성 품종 보급이 필요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2017년 신품종 당근 ‘탐라홍’을 개발해 품종보호출원 했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올해 국내육성 품종 조기 보급을 위해 탐라홍과 MCR101 2개 품종을 대상으로 7개소 농가실증 재배를 추진하고 있다.
탐라홍과 MCR101의 근중은 각각 91.7g, 112.9g으로 드림7(73.3g) 보다 각각 18.4g, 39.6g가 무겁고 엽수도 많았다.
길이 생장이 완료된 시점에서 근장의 길이도 탐라홍은 15.8㎝, MCR101 15.7㎝로 드림7 14.1㎝ 보다 각각 1.7㎝, 1.6㎝가 길었다.
최정민 농촌지도사는 “제주형 신품종 당근 조기 보급을 통해 외국산 종자 의존도에서 벗어나고 로열티 절감 등 농가 소득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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