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차 대유행에도 관광객 가득한 제주
코로나 3차 대유행에도 관광객 가득한 제주
  • 김두영·진유한 기자
  • 승인 2020.11.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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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공항 도착 대합실 오전부터 북적북적
내국인 관광객 감소에도 하루 3만명 안팎
관광지에도 인파 몰려…방역지침 안 지켜져
29일 제주공항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29일 제주공항이 이용객들로 붐비고 있다.

전국적으로 하루 500명 안팎의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하고 있지만, 제주를 방문하는 관광객은 여전히 1일 평균 수만 명에 달해 지역 감염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29일 오전 제주국제공항 1층 도착 대합실에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제주 여행을 위해 찾은 관광객들의 발길이 계속해서 이어졌다.

최근 제주 연수를 다녀간 경남 진주시 이·통장 집단 감염 사태 탓에 도내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지만, 가족 단위 또는 회사 연수를 온 단체 여행객은 여전히 많았다.

도착 대합실로 나온 관광객은 대부분 마스크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공항 1층에 마련된 식당이나 카페에서는 마스크를 벗고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쉽게 목격됐고, 사회적 거리두기도 좀처럼 지켜지지 않고 있었다. 

공항에서 나와 렌터카 하우스로 가던 일부 관광객은 답답했는지 마스크를 벗거나, 턱에 걸치는 이른바 ‘턱스크’를 하기도 했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코로나19 여파로 제주를 찾는 내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감소했지만, 그럼에도 하루 평균 3만 명 안팎의 많은 인파가 몰리고 있다.

전국적으로 코로나19 3차 대유행이 본격화했지만, 여전히 도내 관광지는 방문객들로 북적이는 상황이다.

 

29일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를 찾은 관광객들. 일부 관광객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니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29일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를 찾은 관광객들. 일부 관광객은 사진을 찍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니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다.

이날 서귀포시 남원읍 위미 동백나무 군락지에도 빨갛게 핀 동백꽃을 보기 위한 관광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일부 관광객이 사진을 찍기 위해 마스크를 벗고, 돌아다니는 등 방역 수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으면서 주민들은 불안에 떨어야 했다.

인근 주민 A씨(59)는 “확진자가 계속 나와 외출도 조심스러운 상황에 이렇게 관광객이 몰리는 것을 보니 불안함이 가시질 않는다”며 “마을 주민 대부분이 면역력이 약한 노인들이어서 더욱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도내 코로나19 확산세에도 관광객이 끊이지 않으면서 맘카페 등 각종 인터넷 커뮤니티에도 비난의 글이 쇄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 시기에는 제주 단체 여행을 통제해야 한다는 청와대 국민청원까지 등장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 제주시 삼양동에 사는 이모씨(36)는 “아침마다 받는 확진자 발생 문자에 너무 불안하다”며 “아이는 어린이집마저 보내지 못하고 있다. 사태가 어느 정도 진정될 때까지는 제주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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