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위한 특성화고...현실은 대학 진학 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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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 47.3%...전국 평균보다 낮아
진학률은 61.6%로 전국 최고 수준...특성화고 취지 무색 지적도

제주지역 직업계고등학교(특성화고, 일반고 직업반 등)를 졸업한 학생은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는 17개 시도에서 직업계고 졸업생 중 대학 진학을 선택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곳으로 분석됐다.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은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의 졸업 후 상황 조사 체제를 개편한 이후 첫 조사 결과를 지난 27일 발표했다. 교육부는 이제까지 교육 기본 통계에서 졸업 후 상황항목을 통해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 현황을 파악했다. 그러나 조사의 객관성·신뢰성이 부족하다는 비판에 따라 고용·건강(직장)보험, 병무청 입대자, 중앙부처 등의 공공 데이터베이스(DB)를 연계해 조사를 전면 개편했다.

전국 576개 직업계고의 올해 1~2월 졸업자를 대상으로 41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전체 직업계고 졸업생 취업률은 50.7%였다.

제주지역의 경우 취업률이 47.3%로 전국 평균보다 낮게 조사됐다. 관내 취업자는 75% 수준으로, 대부분 제주지역 소재 기업에 취업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그런데 제주지역 직업계고 졸업생의 진학률은 61.6%으로 전국 평균(42.5%)를 크게 상회했다.

고졸 학력으로도 취업을 잘하도록 지원하는 특성화고의 취지가 무색하게 취업보다는 대학 진학을 선호하는 학생 비율이 높은 셈이다.

한 특성화고 교사는 학과별로 차이는 있지만 고졸자로 취업을 하게 되면 열악한 근무환경과 낮은 임금을 받는 게 현실이다. 남학생의 경우 군복무로 인해 기업들이 기피하기도 한다면서 고등학교 졸업 후 곧바로 취업에 성공해도 다시 대학을 가기 위해 일을 그만두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말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진학자의 상당수(71.7%)는 전문대학을 선택했고, 이는 학생들이 기술을 보다 심도 깊게 배우고자 선택한 것으로도 볼 수 있기 때문에 부정적으로만 해석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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