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 감소에 방어 위판가격 반토막...어민들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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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을 맞아 본격적인 방어 잡이가 시작됐지만 소비감소로 위판가격이 반 토막 나면서 어민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1일 모슬포수산업협동조합에 따르면 지난달 2일부터 30일까지 약 한 달간 어민들이 방어 조업에 나선 결과 특방어(8㎏ 이상) 4691마리, 대방어(4~8㎏) 11865마리, 중방어(2~4㎏) 1531마리 등 총 1만8087마리가 잡혔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만9594마리에 비해 1507마리가 줄어든 것으로 어획량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하지만 위판가격은 지난달 30일 기준 중방어가 1만1000원으로 1000원 올랐지만 가장 많은 어획량을 보이는 대방어는 3만50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만원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또 특방어 역시 9만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0만원에 비해 1만원 줄었다.

이는 올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의 영향으로 방어가 대량으로 소비되는 최남단 방어축제가 취소되면서 소비량이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외식이나 연말 모임 등이 크게 줄면서 식당에서 소비되는 양이 감소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모슬포수협은 이마트㈜와 손을 잡고 지난달 12일부터 18일까지 전국 이마트에 방어를 공급,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소비촉진 행사도 벌였지만 일회성 행사로 그치면서 소비촉진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특히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해 현장 할인행사와 같이 사람들이 많이 몰리는 행사를 추진하는 것도 부담되는 상황이다.

강정욱 모슬포수협 조합장은 “방어 위판가격이 떨어지고 있지만 지금 당장은 관련 조치를 취하기 어렵다”며 “코로나19 상황과 방어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서 소비촉진 행사 가능 여부 등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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