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당지도부 `복당 대립' 이어질 듯
朴-당지도부 `복당 대립' 이어질 듯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을 둘러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와 강재섭 대표 등 지도부 사이의 팽팽한 대립이 당분간 `정중동'의 긴장 상태를 이어갈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25일 기자간담회를 자청, 7월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하며 한나라당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일괄 복당을 거듭 촉구했다.

박 전 대표는 전날 지역구인 대구 달성군 비슬산 꽃축제에 참석해서도, 박종근, 이인기 의원 등 친박연대 및 친박무소속연대 소속 측근들과 잠시 면담을 갖고 "(복당 문제는) 민의를 따라가야 된다"고 강조했다.

한 측근은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공은 저쪽으로 넘어간 것"이라며 "전대 불출마까지 선언한 마당에 당분간은 상황을 지켜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강재섭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는 기존 `복당 불가' 입장만을 재확인하며 요지부동인 상황.

강 대표는 회견 직후 "내 입장은 충분히 얘기했다"면서 `복당 불가' 입장을 재확인했고, 이 대통령 최측근인 정두언 의원은 "박 전 대표가 이번 총선에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했다 떨어진 우리 후보 생각도 해줬으면 좋겠다"며 곧바로 반박에 나섰다.

당내에선 결국 이 대통령과 강 대표의 주례회동이 이 문제를 둘러싼 팽팽한 긴장관계를 어떤 형식으로든 새로 정립할 분수령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물론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간 `회동'이 성사만 된다면야 꼬인 정국을 직접 풀어낼 전기가 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선 양측 모두 회동에 부정적인 기류여서 주례회동 자리를 통해 변화된 상황에 대한 일차적 입장 정리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한 핵심당직자는 "이번주 주례회동이 있을지 분명하지 않지만 그 회동을 기점으로 복당 문제를 포함해 의미있는 변화나 확실한 기조 세팅이 이뤄지지 않겠느냐"고 분위기를 전했다.

그러나 애초 지난주에 열렸어야 했던 이 대통령과 강 대표 주례회동이 잇단 청와대 일정으로 미뤄진 데다, 이번주에도 아직 계획이 없어 복당을 둘러싼 팽팽한 긴장이 당분간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설사 주례회동에서 이 문제가 다뤄진다 하더라도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7월 전당대회 이전 일괄 복당'이 받아들여지기는 쉽지 않은 만큼, `절묘'한 해법이 제시되지 않는 한 회동 이후에도 갈등 기류는 여전하지 않겠느냐는 관측도 나온다. (서울=연합뉴스) 김경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