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대학수학능력시험 풍경마저 바꿔놓았다.
2021학년도 수능이 치러지는 3일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 95지구(제주시) 제6시험장인 제주중앙여자고등학교 입구.
예년에는 새벽부터 응원 나온 학교 후배나, 수험생들에게 따뜻한 음료와 핫팩 등을 나눠주는 학부모들로 북적였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여파에 다소 썰렁한 모습을 보였다.
제주도교육청이 학부모들에게 학교 교문 앞에 대기 또는 집합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수험생과 부모가 서로 껴안는 모습도 보기 어려웠다.
발열체크 등을 위해 일찍 입실해야 한다는 교육청 권고 때문인지 입실 시간을 코앞에 두고 멀리서 뛰어오거나, 순찰차와 경찰 오토바이를 타고 온 수험생도 1명도 없었다.
이영옥 제주중앙여고 학생부장은 “올해는 수험생과 학부모 모두 코로나19 예방 지침을 잘 따라 예년과 달리 시험장 앞이 조용했다”며 “다만, 수험생끼리 손을 잡거나 팔짱을 끼고 입실하는 등 사회적 거리두기는 여전히 잘 이뤄지지 않는 것 같아 아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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