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고 학술대회 ‘SICEM’에 대단한 자부심”
“아시아 최고 학술대회 ‘SICEM’에 대단한 자부심”
  • 김승종 기자
  • 승인 2020.1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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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양대 의대 부학장,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등 역임
2020년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 학술대회 서울 유치
“꿈을 실현하려는 열정·노력·인내 있으면 반드시 성취”
2018년 서울국제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김동선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18년 서울국제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김동선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SICEM)는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학술대회로 평가받는다. 제주 출신 김동선 한양대병원 교수는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SICEM을 개최, 아시아 최고의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또 2018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2020년 학술대회를 서울로 유치하면서 아시아오세아니아내분비학회 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대한내분비학회가 주최하는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SICEM)는 명실공히 아시아를 대표하는 글로벌 학술대회로 평가받는다. 제주 출신 김동선 한양대병원 교수는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으로 재임하던 2017년과 2018년 두 차례에 걸쳐 SICEM을 개최, 아시아 최고의 학술대회로 자리매김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또 20189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2020년 학술대회를 서울로 유치하면서 아시아오세아니아내분비학회 회장으로 취임하기도 했다.

남부럽지 않게 성장

김동선 교수는 제주시 무근성 출신으로 제주북초, 제주중, 제주일고를 졸업했다.

부친은 당시 제주대 국어국문학과의 김홍식 교수고, 할아버지는 김영린 초대 제주도의회 의장, 외할아버지는 김태준 변호사다.

그는 초등학교 시절부터 부친의 영향을 받아 서재에 있는 문학이나 교양 관련 서적들을 읽었고, 중앙 및 지방일간지들의 사설이나 칼럼을 읽으며 자랐다고 했다.

막연한 동경심에 의대 진학

김 교수는 막연한 동경심으로 의대에 진학했다

그는 아버지와 할아버지, 외할아버지가 문과 출신이어서 집안에서는 법대 진학을 기대했는데 의대에 입학하자 부모님이 상당히 의외로 받아들였었다고 지난 일을 떠올렸다.

한양대 의대에 입학했지만 당시에는 후기대여서 전기대 입시에 실패하고 후기대에 다닌다는 생각으로 다소 의기소침하기도 했다.

김 교수는 당시에는 대학 입시가 전부라고 생각할 나이였다좀 더 성장하면서 세상에는 여러 가지 길이 있고 다양한 성취가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의대를 졸업하면서 수련의를 지원할 때도 선발이 될지 자신감이 없었지만 당시 최고 성적이 요구되는 내과에 지원, 통과하자 하늘에서 별을 딴 기분이었다고 회상했다.

2018년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 국내 출시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동선 교수(사진 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
2018년 당뇨병 치료제 스테글라트로 국내 출시 기념 심포지엄에 참석한 김동선 교수(사진 앞줄 왼쪽에서 첫 번째).

내분비대사내과 교수로 성장 과정

김 교수는 내분비과는 어느 특정 분야만 보는 게 아니라 전체적인 균형과 조화를 봐야하기 때문에 내과 총체적으로 신체를 평가하는 임상 능력이 요구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내과 전공의 수련을 마치고 군의관 제대 후 대한당뇨병학회 창시자인 고() 김응진 박사 밑에서 수련을 받기 시작하면서 내분비학에 입문하게 된다.

지금도 그를 찾는 환자들 중에 당뇨병 환자가 가장 많다.

두 차례에 걸쳐 미국에 연구원과 교환교수로 파견돼 세계적 석학들로부터 가르침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그에게 큰 행운이었다. 1994년 미국 UCLA에 연구원으로 갔을 때 뇌하수체 및 갑상선 연구와 함께 임상 경험을 할 수 있었고 인간적 도량도 넓힐 수 있었다.

그는 뇌하수체 분야 세계 최고의 석학인 슐로모 멜베드 교수에게서는 강인한 정신을, 한국인 자녀 4명을 입양한 그레고리 브렌트 교수 부부에게서는 사랑을 실천하는 방법을 배웠다고 했다. 그 후 2002년 미국 버지니아대학교에 교환교수로 파견 갔을 때는 마이클 쏘너 교수로부터 영향을 받아 성장호르몬과 대사와의 관계가 주 연구 대상이 된 것이다.

한편 김 교수는 한양대 의대 임상교육과장, 의학과장, 교무부학장 등을 역임하면서 선진화된 의학교육시스템의 초석을 세우는 데 일조를 했다.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역임

김 교수는 대한내분비학회 사상 처음으로 경선에 의해 이사장으로 선출됐다.

그는 당시만 해도 관습과 전통이라는 이유로 소위 메이저 대학 출신들 중에 이사장이 지명됐지만 경선을 통해 학회 평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당선되다 보니 학회에 많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2017~2018년 임기 동안 서울국제내분비학술대회(SICEM)를 두 차례 개최, 규모나 질적인 면에서 아시아 최고의 학술대회로 인정받는 데 지대한 공을 세웠다.

2018SICEM에는 43개 국가에서 약 500명의 외국인 학자들과 국내에서 1500명 정도의 내분비학 관계자들이 참여, 명실공히 글로벌 학회로서의 위상을 굳건히 할 수 있었다.

김 교수는 “SICEM이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술대회라는 점에서 대단한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임기 동안 학회 사무실을 현대식 시설로 이전했고, 학회 학술지를 세계적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켰다. 또한 갑상선, 골다공증, 비만, 당뇨병 등 다양한 학회들을 한 데 모아 내분비통합학술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회 회장 취임

김동선 교수는 2018년 가을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회 학술대회에서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회 회장으로 선출됐다.

4년 마다 열리는 이 학술대회는 2022년 차기 회장국인 싱가포르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다.

그런데 대한내분비학회의 SICEM의 성공과 연구 역량 등이 인정받아 2020년 서울에서 특별 개최키로 결정되면서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이었던 김 교수가 회장으로 선출된 것이다.

그는 올해 서울서 열린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회 학술대회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온라인으로 진행돼 비대면 학술 교류가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으나 오프라인 학술대회의 장점인 각국의 학회 간 협력과 협정 등이 배제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털어놨다.

한편 김 교수는 2018년 말 대한내분비학회 이사장 임기를 마치면서 아시아오세아니아 내분비학회 회장직에서도 물러났다.

뇌하수체와 성장호르몬

뇌하수체는 말 그대로 뇌 밑에 달려 있는 콩 정도 크기의 내분비 기관으로 부신피질호르몬, 갑상선호르몬, 성선호르몬, 성장호르몬 등 여러 가지 호르몬을 분비하는 기관이다.

김동선 교수는 최근 뇌하수체를 노화 치료의 목적으로 많이 연구하고 있는데 성장호르몬을 항노화제로 많이 쓰고 것에 대해 논란이 많다미국 내분비학회의 경우 공식적으로 허용을 하지 않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생활습관 개선, 적절한 음식과 규칙적인 운동, 일상생활에서 스트레스 줄이는 것과 항노화제 효과가 큰 차이 없다는 연구 결과도 많다성장호르몬으로 노화를 늦추겠다는 것에 대한 환상을 가져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나이가 들면서 잠을 못자거나 식욕 저하 등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것에 대한 연구가 계속되다보면 좋은 결과가 나오겠지만 아직까지는 충분하지 않다는 게 그의 입장이다.

당뇨병과 근력 운동

김동선 교수는 최근 한국에서 당뇨병이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데 유전적인 요인도 있지만 환경적 요인도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지금은 약품이라든가 개인의 건강, 영양 상태, 생활습관 등이 많이 좋아져서 당뇨병을 30~40년씩 갖고 있는 분들이 흔하다. 유병장수라는 말도 있다당뇨병 환자들은 유산소 운동과 함께 적절한 근력 운동을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주문했다.

김 교수는 특히 당뇨병을 떠나 나이가 들면 여러 가지 질병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지만 낙상을 해서 고관절 골절이 되면 그 자체로 사망률이 20%에 이른다근육이 없으면 무방비 상태로 넘어져서 고관절 골절이 될 경우가 많아 치명적일 수 있다며 근력 운동을 주문했다.

제주 청년들의 미래에 대한 조언

김동선 교수는 제주 출신은 성취 지향적이고 무척 강인하다꿈을 갖고 스스로 자질을 연마하면서 인내하면 실패하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이어 내가 대학 다니던 70년대 말에는 시골 촌놈이라고 업신여겼지만 지금은 그런 것이 없으며 온라인 시대이기 때문에 동 시간에 모든 것을 공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또 내과 수련 시절 한 은사님께서 바닷가에서 자란 사람은 큰 파도가 주는 엄청난 에너지를 품으면서 컸기 때문에 담대한 열정과 강인함을 지니게 된다고 격려해 주셨다고 옛일을 떠올리고 제주라는 자연환경에서 성장한 것은 엄청난 자산을 갖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의료계에도 맹활약하고 있는 제주 출신들이 많고 대단한 성취를 일구신 분들도 적지 않다꿈을 갖고 실현하려는 열정과 노력, 인내가 있으면 반드시 성취라는 보상이 뒤따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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