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한 뇌전증으로 혼자 집 안에서만 생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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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과 헤어지고 무기력증…월 43만원 기초생활수급비로 생활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숨통이 트였지만, 아픈 몸 때문에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합니다”

지난 4일 제주시 한경면 고산리 한 주택에서 만난 명주씨(47·가명)는 그동안 아무에게도 얘기하지 못했던 속마음을 꺼내놓으며 눈물을 삼켰다.

남편과 아이들과 함께 행복한 나날을 보낸던 명주씨의 삶에 뜻밖에 불행이 찾아왔다. 8년 전 남편과 별거를 하면서 가족과 떨어져야 했기 때문이다.

심한 뇌전증을 앓고 있는 명주씨는 근로활동을 하기 어려워 대부분의 시간을 집에서 홀로 보내고 있다. 명주씨는 사촌동생 명의의 집에서 월 43만원의 기초생활수급비로 생계를 꾸리고 있다.

지난 9월 제9호 태풍 마이삭과 제10호 태풍 하이선이 연달아 제주를 강타하면서 명주씨의 집은 아수라장으로 변했다. 비가 들이차 방 한켠 천장에서 물이 새기 시작했고 옷가지와 가재도구 등이 다 젖어버렸다.

다행히 주변의 도움을 받아 겨우 숨통이 트였지만, 그간 명주씨의 마음고생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제주적십자사 등의 도움으로 집을 수리할 수 있었다.

명주씨는 심한 뇌전증으로 오랫동안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없어 집에서만 혼자 시간을 지내다보니 무기력해졌다. 끼니도 인스턴트식품으로 때우는 경우가 많다.

명주씨는 “혼자 버스를 타고 한 달에 한 번 제주시지역에 있는 병원을 찾아 뇌전증 약을 처방받는다”며 “주변 분들의 도움으로 주거 문제라는 급한 불씨는 껐지만 앞으로의 생활이 막막하다”고 토로했다.

명주씨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꿋꿋이 생활할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이 절실히 필요하다. 후원 문의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지사 758-3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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