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 해양수산연구원은 도내 전복양식어가의 인력 저감을 위한 전복 육상수조 배양시설 세척용 자동청소기를 개발했다고 10일 밝혔다.
연구원에 따르면 도내 전복양식장은 대부분 고령자 1~2명이 운영하는 소규모 형태로 전복 사육 수조를 청소하기 위해서는 무거운 청소 호수를 반복적으로 수조 위로 끌고 다녀야 하는 등 위험한 작업으로 자동청소기 개발 필요성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해양수산연구원은 2017년부터 관련 기술을 보유하고 있는 업체와 공동연구 협약을 맺고 자동청소기를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전복 육상수조 배양시설 세척용 자동청소기는 수조(폭 1.3m×길이 8m) 왕복주행 청소 시 2분 이내 시간이 소요되는 무한 반복이 가능한 반자동 형태이며, 수조의 깊이에 따라 청소 노즐 높이 조절 기능, 청소용도에 따라 청소 노즐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방식을 적용해 실용화를 높였다.
또 기계 작동 시 메인 조작 제어반 외에 유선 리모컨을 이동 대차에 설치, 청소 시 같이 이동하게 함으로써 기계 조작의 편리성을 확보했으며, 최초 설치 후 추가 확장이 가능토록 설계 제작됐다.
다만 자동시스템이 적용되려면 기본시설의 규격화(수조 형태, 크기 등) 및 기기 작동 시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
연구원 관계자는 “도내 전복양식장의 각양각색의 수조 형태와 내부 기둥이 많은 하우스 형태에 대해서는 양식시설 개선사업 시 자동청소기가 보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서와 협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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