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경제.사회 영역서 강력히 추진...저탄소 산업 생태계 육성.소외 계층 없는 공정 강조
문재인 대통령은 10일 “‘탄소중립’은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기회”라며 “탄소중립과 경제성장, 삶의 질 향상을 동시에 달성하는 ‘2050년 대한민국 탄소중립 비전’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지상파 방송 3사 등의 생중계를 통해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한민국 탄소중립 선언(더 늦기 전에 2050)’을 발표하고 3대 목표를 소개했다.
문 대통령은 우선 “산업과 경제, 사회 모든 영역에서 ‘탄소중립’을 강력히 추진해 나가겠다”며 재생에너지, 수소, 에너지IT 등 3대 에너지 신산업 육성을 약속했다.
또 “저탄소 산업 생태계 조성에 힘쓰겠다”며 대기업부터 스타트업까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플랫폼 구축,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는 순환경제 활성화를 강조했다.
이와 함께 “소외되는 계층이나 지역이 없도록 공정한 전환을 도모하겠다”며 지역별 맞춤형 전략과 지역 주도 녹색산업 육성을 통한 지역주민의 일자리와 수익 창출을 제시했다.
이어 “정부에서 세 가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과감히 투자하겠다”며 “기술 개발을 확대하고, 연구개발 지원을 대폭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소중립 친화적 재정프로그램’을 구축하고, 그린 뉴딜에 국민들의 참여가 활발해질 수 있도록 녹색 금융과 펀드 활성화에도 적극 나서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내년 5월 우리는 ‘제2차 P4G(녹색성장 및 글로벌 목표 2030을 위한 연대) 정상회의’를 서울에서 개최한다”며 “국제사회와 함께 ‘탄소중립’ 실현에 앞장서겠다. 임기 내에 확고한 ‘탄소중립 사회’의 기틀을 다지겠다”고 다짐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앞서 “올해 태어난 우리 아이들이 30대에 접어드는 2050년이면 한반도의 일상은 지금과 또 달라질 것”이라며 “폭염과 열대야 같은 극한 기후가 더 많이 늘어날 것이다. 쌀을 비롯한 곡물 수확량도 크게 감소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한라산의 구상나무, 소백산의 은방울꽃은 사진으로만 남고, 청개구리 울음소리마저 듣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하지만 “어제의 우리가 오늘을 바꿨듯, 오늘의 우리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내일을 바꿀 수 있다”고 역설했다.
청와대=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