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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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3년간 숨진 109명 중 48%인 52명, 65세 이상 노인
고령자, 나이 들면서 인지능력 떨어져 횡단 판단 능력 미숙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보행자 교통사고 사망자의 절반은 65세 이상 고령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도내 보행자 교통사고는 2017년 994건(사망 38명), 2018년 931건(사망 37명), 지난해 870건(사망 34명) 등 매년 900건 안팎에 달하고 있다.

더욱이 최근 3년간 보행자 교통사고로 숨진 109명 가운데 48%인 52명은 65세 이상 고령자였다.

65세 이상 사망자 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7년 16명, 2018년 19명, 지난해 17명이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이 최근 연령별 보행자 횡단 특성을 분석한 결과 고령자는 비고령자보다 차량과의 거리가 더 짧은 상황에서 횡단을 시도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60세 미만 비고령자는 횡단보도로부터 76.7m 거리에서 차량이 접근할 때 횡단을 포기한 반면, 고령자는 64.7m까지 접근했을 때 횡단을 포기했다.

공단 관계자는 “고령자는 나이가 들면서 인지능력이 떨어지는 만큼 비고령자와 횡단 판단 능력에 있어 차이가 발생한다”며 “고령자는 자신이 생각하는 것보다 차량이 빨리 올 수 있음을 인지하고, 여유 있게 횡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단은 제주지방경찰청 등과 함께 안전속도 5030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는 보행자 안전 확보를 위해 일반도로는 시속 50㎞, 주택가 등 이면도로는 시속 30㎞ 이하로 제한속도를 하향 조정하는 정책이다.

공단은 제한속도가 하향되면 고령자의 횡단 판단 오류가 줄어 교통사망사고가 감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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