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어가 50년 동안 1만가구 넘게 사라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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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로 본 어업의 구조 변화’...지난해 제주지역 어가 4046가구

제주지역 어가가 지난 50년 동안 1만가구 넘게 사라졌다.

어가 인구도 7만명 가까이 줄어드는 등 지역 내 어업 생산 기반이 악화되면서 생산성 향상을 위한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3일 통계청의 ‘통계로 본 어업의 구조 변화’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어가는 4046가구로 1970년 1만4760가구에 비해 72.6%(1만714가구) 감소했다.

지난해 제주지역 어가인구도 9123명으로 1970년 7만8478명에 비해 88.4%(6만9355명) 줄었다.

결과적으로 지난 50년 동안 어가수는 연평균 2.6% 감소하며 전국에서 경기(-5.4%), 강원(-4.6%), 울산(-3.7%) 다음으로 높은 감소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어가인구 감소율도 4.3%로 경기(-7.3%), 강원(-6.3%), 울산(-4.7%), 전남(-4.6%), 경북(-4.4%) 다음으로 높았다.

고령화 현상도 거셌다.

70세 이상 고령어가는 연령별 집계가 이뤄진 2007년 1181가구에서 지난해에는 1695가구로 514가구 늘었다.

같은 기간 40세 미만 어가는 232가구에서 33가구로 대폭 줄었고, 40대는 1295가구에서 992가구, 50대는 2333가구에서 906가구로 줄었다. 60대 어가도 2007년 2236가구에서 지난해에는 1294가구로 절반 넘게 감소했다.

어가가 줄어든 만큼 어획량도 크게 감소했다. 연안들망어선 어획량은 2006년 1만317t에서 지난해에는 803t으로 떨어졌다.

반면 양식업 면적은 늘어나는 추세다.

양식업 면허면적은 1991년 704㏊에서 2019년 813㏊로 19년 동안 109㏊ 증가했다.

도내 양식업 면허면적은 2013년 1048㏊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고 이듬해 647㏊로 뚝 떨어졌다가 이후 5년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양식 업종별로는 어류가 1991년 16㏊에서 지난해 96㏊로 크게 늘었다. 같은 기간 패류는 685㏊에서 36㏊로 그게 감소했다.

외해양식은 2018년부터 지난해까지 2년 연속 100㏊, 협동양식도 지난해까지 2년 연속 500㏊를 기록했다.

한편 지난해 우리나라 어가인구는 11만3898명으로 1970년 91만2612명에 비해 87.5%(79만8714명) 감소했다. 지난해 우리나라 전체인구 5177만9000명 중 어가인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0.2%로 1970년 2.9%에 비해 2.7%p 줄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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