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신품종 감귤 ‘미하야’와 ‘아수미’, ‘아수키’를 도입한 감귤 농가들이 시름을 덜게 됐다.
수입과일 유통회사인 에스피프레시(대표 박대성)이 최근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농업·식품산업기술종합연구기구와 국내에서 미하야, 아수미, 아수키 등 3개 감귤 품종의 생산 및 판매를 허락받는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이다.
에스피프레시는 계약 체결에 따라 이달 초부터 고당도 프리미엄 감귤류 ‘동백향’을 시장에 출시했다.
‘동백향’은 ‘미하야’라는 일본 감귤 신품종이다.
계약 품종 중 ‘미하야’, ‘아수미’는 2017년부터 제주도 농가에서 판매를 시작했었으나, 일본 국립연구개발법인농업에서 품종 특허권에 대한 문제를 삼아 다 자란 감귤을 모두 폐기 처분할 위기에 놓인 바 있다.
이에 에스피프레시는 제주 감귤 농가를 위해 이번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2018년 이후 국내 유통판로가 막혔던 ‘미하야’, ‘아수미’, ‘아수키’ 생산 및 유통에 나섰다.
에스피프레시는 기존 ‘아수미’는 ‘설국향’, ‘아수키’는 ‘골든멈스’ 브랜드로 각 품종의 출하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유통할 예정이다.
박대성 에스피프레시 대표는 “동백향, 설국향, 골든멈스가 소비자들에게 낮설기 때문에 많이 알려질 수 있도록 온라인을 통한 마케팅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또 “신품종 과일은 시장 진입이 높고 유통 경로를 확보하지 못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며 “앞으로도 농가 소득을 높이고 소비자들에게 다양한 과일을 소개하는 중간 다리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