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시국에 대규모 체육대회 개최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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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제주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는 등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서귀포시에서 대규모 체육대회가 열려 논란이 일고 있다.

15일 서귀포시 칠십리공원 파크골프장에서는 ‘2020 서귀포시협회장배 파크골프최강전 대회’가 개최됐다.

서귀포시파크골프협회가 주최·주관하고 서귀포시와 서귀포시체육회가 후원한 이날 대회 참가자는 280여 명에 이른다.

하지만 최근 제주지역에서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 시행으로 참가자 수가 100명 이상인 행사가 금지된 상황에서 대회가 열려 집단감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또 파크골프 특성상 참가선수 대부분이 감염병에 취약한 노인이라는 점이다. 또 이날 신규 확진자가 서귀포의료원 장례식장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돼 진단검사를 받기 위해 보건소를 방문하는 발길이 이어지는 등 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인 것도 문제로 지적됐다.

특히 서귀포시 간부공무원이 현장을 방문, 안전 여부에 대한 점검을 벌였음에도 불구하고 대회가 취소되지 않고 그대로 진행된 것으로 확인되면서 논란이 더욱 커지고 있다.

이날 칠십리공원을 방문한 강모씨(66)는 “코로나19로 인해 연말 모임도 취소되고 있는 상황에서 많은 사람들이 모여 대회를 치르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며 “만약 참가자 중 확진자가 있을 경우 대규모 확산 사태로 이어지는 것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에 대해 서귀포시파크골프협회 관계자는 “이미 사전에 계획됐던 행사였고 참가자들의 기대가 높았기 때문에 대회를 진행했다”며 “참가선수를 시간별로 나눠 경기장에 100명 이상 모이지 않도록 조정하고 발열체크와 소독 등 방역수칙을 철저하게 지켰다”고 해명했다.

서귀포시 관계자 역시 “이번 대회는 실외에서 진행됐고 전체 참가자 규모는 280명이지만 한번에 많은 인원이 몰리지 않도록 출전 인원을 조정하고 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은 즉시 귀가하도록 안내했다.

실제로 현장에 모인 사람들은 100명 미만으로 제주형 사회적 거리두기 1.5단계에 따른 제한사항을 어긴 것이 없었기 때문에 대회를 취소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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