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확산에 제주 혈액 수급 ‘빨간불’…“많은 헌혈 참여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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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적으로 헌혈 참여 저조해 혈액 부족 사태 시 수급 어려움 우려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사진은 기사와 관련 없음. 제주일보 자료사진

제주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혈액 부족 사태가 우려됨에 따라 대한적십자사 제주특별자치도혈액원이 도민들의 적극적인 헌혈 참여를 호소하고 나섰다.

16일 혈액원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산으로 최근 고등학생 단체를 포함해 600~800명의 헌혈이 취소됐다.

올해 제주지역 공공기관과 군부대, 학교 등 단체 헌혈 건수는 1만2000여 건으로, 지난해보다 12% 감소했고, 비대면 수업이 진행됐던 고등학교와 대학교를 중심으로는 23%나 줄었다.

보건복지부는 최소 5일분의 혈액을 보유해야 환자들에게 원활하게 보급할 수 있는 ‘적정’ 단계로 정의하고 있다. 5일분 아래로 떨어지면 ‘관심’ 단계, 3일분 미만은 ‘주의’ 단계, 2일분 미만은 ‘경계’ 단계, 1일분 미만은 ‘심각’ 단계로 구분한다.

혈액원은 섬지역 특성을 고려해 7~8일 이상을 적정 보유량으로 보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기준 도내 혈액형별 혈액 보유량은 ▲전체 5.9일분 ▲A형 6.7일분 ▲B형 7.6일분 ▲AB형 7.7일분 ▲O형 2.6일분이다.

B형과 AB형은 적정 보유량 이상을 유지 중이지만, 큰 수술로 다량의 혈액이 필요한 환자가 발생하면 보유 혈액이 금세 소진돼 수급에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혈액원은 우려하고 있다. 

3일분 이상을 보유해야 하는 혈소판제제도 현재 1일분을 겨우 유지하는 상황이다. 

혈액원 관계자는 “지금 같은 상황이 이어지면 응급수술이나 대형 사고에 대처하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며 “건강에 이상이 없는 도민은 가까운 헌혈의 집이나, 단체 헌혈 현장에서 헌혈에 참여해 줄 것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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