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손학규 대표 "쇠고기 협상 다시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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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8일 미국산 쇠고기 수입 전면개방과 관련, "쇠고기 협상을 다시 해야 한다"며 "야3당이 추진하는 청문회를 제대로 해서 모든 사실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국회입법을 통해서 국민 건강권과 검역주권을 지키고 한우농가 축산업의 경쟁력을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어제 `들어올 수 있는 것은 다 개방하는 게 낫다. 그 다음은 소비자 몫'이라며 국민에게 책임을 물었다"며 "결국 소비자 책임이라면 미국같은 시장경제 대표국가와 세계 선진 각국이 왜 협상을 하느냐. 지킬 것은 지키는 것이 국가의 가장 중요한 책임"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미국이 요구하는 것을 통째로 내주는 것을 어떻게 협상이라고 할 수 있느냐"며 "이전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는 것은 사실도 아니고 몰염치한 자세"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미국산 쇠고기가 들어와도 1억원 짜리 고기를 만들어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 했는데 일반 서민들은 고기 뿐만 아니라 라면을 먹어도 좋을지 걱정이라고 한다"며 "식품 원재료에 들어간 뼈와 내장을 어디서 검증해줄 것이냐를 걱정한다"고 말했다.

김효석 원내대표도 "한나라당이 무엇이 두려워서 쇠고기 청문회를 기피하는 지 묻고 싶다"며 "이 대통령은 우리 축산농가가 개방해도 대응할 수 있다는 얘기를 했는데 민주당이 축산 관계자들을 모시고 간담회를 한 자리에서는 축산농가의 숨통을 끊어놓는 일이라고 통탄했다"며 "이 대통령과 축산농가, 국민간의 이런 인식차를 좁히기 위해서라도 청문회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민석 최고위원은 "쇠고기 시장을 개방해도 나머지는 국민의 몫이라고 한다면 마약도 개방하면 국민의 몫이냐"며 "이는 시장에 대한 초등학교 수준의 철학의 빈곤과 공익정신 부재를 드러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청와대 참모진의 재산의혹과 관련, "박미석 사회정책수석이 사의를 표명했는데 정부여당에서 도마뱀 꼬리 자르듯 정리됐다는 분위기로 나가는 것이 걱정스럽다"며 "박 수석 한 사람의 사표를 받아들인 것으로 문제가 끝났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청와대 수석들이 위장전입하고 농지법 위반하면서 대통령을 보좌하겠다는 것을 국민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없을 것"이라고 공세를 이어갔다.(서울=연합뉴스) 맹찬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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