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랭질환-동상
한랭질환-동상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김종명 한마음병원 응급의학과 과장

12월이 되고 제주도에 한파가 몰아치면서 해안 지역과 한라산에 첫눈이 내렸습니다. 그나마 제주도는 북쪽 지방보다 추위는 덜하나 습한 바람이 매섭기에 이맘때면 한랭 질환에 주의하고 응급처치에 관심이 필요합니다.

특히 동상은 피부가 극한 또는 장기간 찬 곳에 노출되는 상황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한랭 질환입니다. 피부가 얼면 피부 아래에 있는 조직 역시 마찬가지로 얼게 됩니다. 심각한 경우에는 근육, 신경, 혈관 역시 얼 수 있습니다. 만약 젖어있는 환경이나 심한 바람과 함께 노출되었을 경우는 어는 점 이상의 온도에도 손상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동상은 추운 환경에 적절하지 못한 의복 착용을 했을 경우 발생하고 소아, 노인, 그리고 당뇨, 순환기계 질환자, 말초혈관 질환자, 베타 차단제 약물을 복용하는 자는 건강한 성인과 비교해 동상에 취약합니다. 육체적 노동을 심하게 한 경우, 과음 역시 동상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피부가 거칠어지고 둔한 증상, 붉게 또는 노란색으로 피부색의 변화, 노출된 부위 주변의 통증 등이 동상의 흔한 증상입니다. 심한 경우 피부의 물집, 검게 피부색의 변화, 발열, 어지러움, 노출 부위 주변의 부종 등이 발생할 수 있는데 이와 같을 증상이 발생 즉시 의사와 상담 및 치료가 필요합니다.

동상이 생겼을 경우 우선 추위의 노출에서 벗어나 젖은 의복과 몸에 걸쳐 있는 쇠붙이 및 보석류들을 제거하고 노출된 부위를 온수(40)에 담그는 것이 좋습니다. 손상된 부위를 그냥 노출된 상태로 장시간 놔두면 감염에 걸릴 확률이 높습니다. 그리고 건조한 열, 예로 전기히터와 불이나 핫팩 같은 가온을 위한 도구 사용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만약 탈수 증상이 있다면 따뜻한 물로 수분 보충을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손상을 일으킬 수 있는 상황을 피하는 게 제일 좋겠으나

만약 추위에서의 활동을 피할 수 없다면 피부가 노출되지 않도록 여러 겹의 의복을 입으며, 이러한 의복들이 너무 꽉 조이지 않게 하고 방수가 가능한 것이면 좋겠습니다. 활동 중에 젖은 옷이나 양말, 신발 등은 마른 것으로 자주 바꾸며 항시 노출되는 귀, , 발 등을 건조하고 따뜻하게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리는 동상의 발생에 대해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그러므로 겨울철에 부득이하게 야외활동이 필요할 경우 2~3시간 간격으로 휴식을 취하며 손가락, 발가락 등을 움직이는 등 가벼운 마사지를 해서 혈액순환이 잘 유지되도록 하고 담요, 장갑, 모자, 따뜻한 음료 등을 준비하는 것도 좋겠습니다. 항상 제일 중요한 것은 예방입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