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사라진 산타…선물 기다릴 아이들은 ‘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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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부.자원봉사자 방문 등 온정의 손길 ‘뚝’

“매년 산타 분장을 하고 깜짝 방문을 하던 자원 봉사자 발길을 올해는 기대하기가 어렵네요.”

55명의 아동을 보살피고 있는 제주보육원에는 해마다 크리스마스와 연말을 앞두고 도내 각계에서 따뜻한 정을 나누기 위해 보육원을 찾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기부와 봉사자 방문이 뚝 끊겼다.

올해 초부터 불어닥친 코로나19 한파가 1년 내내 기승을 부리면서 시설 후원금은 물론 기부 물품, 자원봉사 손길까지 줄어들었다. 성탄절을 이틀 앞둔 23일 강지영 제주보육원 원장은 코로나19 확산으로 기부와 봉사가 줄어든 상황을 설명하며 씁쓸해했다. 

더욱이 외부인 출입 자제 조치에 따라 봉사자들이 채워줬던 산타 이벤트도 올해는 무산되면서 고민이 더 커졌다. 연말 후원 문의도 사라지면서 후원물품으로 충당했던 생필품·간식마저도 부족해졌다. 영화 관람 등 외부 활동도 할 수 없게 되면서 아이들은 속상함에 울상을 짓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보육원 등에 택배 배송이나 비대면 방식으로 선물이 전달되고 있다. 

제주가정위탁지원센터는 지난 21일 저소득 가정 40여 가구에 크리스마스 선물 배달을 위한 준비작업을 했다. 또 제주적십자사도 23일 성탄절을 맞아 RCY단원들이 제작한 우정의 선물상자를 홍익아동복지센터와 제남아동센터에 전달했다.

모두가 따뜻해야 할 연말이 다가왔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다른 보육원, 양로원 등 다른 사회복지시설도 사정은 마찬가지였다. 코로나19 감염에 대한 우려로 매년 사회복지시설을 찾던 자원봉사자들의 발길도 끊긴 지 오래다. 

강지영 제주보육원장은 “코로나19 장기화로 모두가 어려운 상황이지만 그래도 마음을 나눠주시는 많은 분들 덕분에 하루하루 무사히 보내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아이들의 희망까지 앗아갈까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라며, 아이들에 대한 관심이 지속적으로 이뤄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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