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 일회용품 사용 규제 놓고 ‘설왕설래’
카페 일회용품 사용 규제 놓고 ‘설왕설래’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정부 “거리두기 따라 고객이 원할 경우에만 제공”
코로나 속 개인 위생·환경 보전 우선 순위 ‘딜레마’

정부가 지난 1일부터 카페·식당 등을 대상으로 매장 내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한 가운데 최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업주와 시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다.

정부 지침과 환경을 생각하면 일회용품 사용량을 줄여야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세에 개인 위생을 이유로 일회용품을 찾는 손님들이 적지 않기 때문이다.

28일 오후 찾은 제주시 아라동 한 프랜차이즈 카페. 음료 주문 시 손님에게 다회용 컵으로 음료를 제공하고 있었다. 

카페 관계자는 “환경부 지침에 따라 매장에서 음료를 마시는 손님에게 유리잔, 머그컵으로 음료를 제공하고 있다”며 “코로나19가 재확산하면서 일회용컵에 음료를 받으려는 손님이 많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지난 2월 정부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전국 카페·음식점 등에서 일회용품을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한 바 있다. 

지난 1일부터 다시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면서, 코로나19 재확산 시기에 일회용품 사용을 다시 규제하는 정책에 대한 불만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코로나19가 재확산하는 상황에서 일회용품을 대폭 줄이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이다.

카페에서 만난 한 손님은 “테이크아웃 잔(일회용품) 같은 경우는 괜찮은데, 위생 상 머그 컵은 좀 찝찝한 것 같다”며 “환경을 생각하면 일회용품 사용을 줄여야 하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일회용품을 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환경부는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별 일회용품 사용 규제 가이드라인에 따라 일회용품 사용을 제한하고 있다. 거리두기 1.5~2.5단계에서는 다회용기 사용을 원칙으로 하되, 고객이 원할 경우엔 일회용품을 제공할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