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확진자 330명 예측” 무시해선 안 돼
“하루 확진자 330명 예측” 무시해선 안 돼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도내 코로나19 일일 신규 확진자 수가 29일 0시 기준으로 5명에 달했다. 이로써 누적 확진자 수는 397명으로 늘었다. 신규 확진자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고 안심하기는 이르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와 연말연시 특별방역 대책 시행 등 각종 방역 조치가 일정 부분 효과를 보고 있다고 판단되지만 확산세를 꺾었다고 할 수는 없다.

안 그래도 무증상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일상으로 소리 없는 감염이 전파될 수 있다는 우려감이 커지고 있다. 여전히 최초 집단 감염이 시작된 것으로 추정된 김녕성당, 대기고 등과 관련해선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이다. 자가 격리 중 가족 간 접촉으로 인한 확진도 이어지고 있다. 긴장감을 풀 단계가 아닌 것은 분명하다.

이런 가운데 지금의 확산세가 지속하면 확진자가 대량 발생할 수 있다는 보고서가 나와 눈길을 끈다. 정부출연기관인 국가수리과학연구소(NIMS)는 이달에만 도내 확진자가 300명 이상 쏟아진 것을 주목하며 이 같은 추세가 이어질 경우 2주 후인 내년 1월 상순엔 하루 확진자가 330명이 발생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최소 10명에서 최대 560명에 이를 수 있다고 덧붙였다. 믿기 힘들 수도 있지만, 감염재생산지수(R) 등 과학적인 근거를 통해 산출했다는 점에서 무시해선 안 될 것으로 본다.

감염재생산지수란 확진자 1명이 몇 명을 감염시킬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값이다. 보고서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R값을 전국은 1.15로, 제주는 2.64라고 했다. 더욱이 이 값은 24일 후로 전국은 떨어지고 있지만, 제주는 오히려 증가하고 있다고 했다. 그만큼 감염의 위험도가 제주사회에 잠재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한 자릿수 확진자를 놓고 전체적인 숲을 봐야지 지엽적인 나무만을 보려는 우를 범해선 안 된다.

백신 접종까지는 많은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 현재로선 밀폐된 실내 공간과 접촉을 최대한 줄이고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야 한다. 지금의 특별방역 대책도 준수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확진자가 대량 발생하는 최악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