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예술인들 작품 활동 영상으로 담아 세계로 배포
제주의 역사와 자연을 담은 문화콘텐츠가 세계 50여 개 도시로 퍼져나갔다.
제주도는 도내 7개 개인·단체의 국악, 연극, 웹툰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영상콘텐츠로 제작해 동아시아문화도시, 자매·우호 등 20개국 50여 개 도시에 배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사업은 제주도가 주최하고 제주문화예술재단(이사장 이승택)이 주관하는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 사업’의 하나로, 당초 이 사업은 동아시아문화도시에 도내 예술인들을 파견, 문화 예술교류를 진행하는 사업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대면 국제 교류가 중단됨에 따라 영상촬영을 통한 온라인교류로 전환됐다.
이번 교류 사업에는 ㈔마로, ㈔국악연희단 하나아트를 비롯해 두근두근 시어터, 자르트, ㈔오페라인제주 그리고 개인으로 김민수, 한은주씨가 참여했다. 이들이 진행한 다양한 장르의 예술활동은 50여 개 도시가 운영하는 홈페이지와 유튜브를 통해 감상할 수 있다.
국악연희단 하나아트는 ‘설문대할망 본풀이’를 주제로 한 음악굿을 통해 할망의 시선으로 환경 문제와 무분별한 개발의 심각성을 알렸다.
청년예술인으로 구성된 자르트는 ‘계화타령’, ‘웡이자랑, ‘애월’ 등 제주의 누운오름, 억새풀밭, 애월 등을 배경으로 한 현대무용과 퓨전국악, ‘아기구덕 흔드는 소리’로 제주만의 특징을 살렸다.
오페라인제주는 제주해녀의 일상을 그린 창작오페라 ‘해녀’를 웹툰으로 제작해 오페라와 웹툰을 콜라보 한 작품을 공개했다.
개인으로는 김민수씨가 문화예술공간 ‘몬딱’에서 진행한 흑우전시회, 그리고 한은주씨가 신화를 모노드라마로 각색한 연극 ‘자청비’를 영상 안에 담았다.
강승철 제주도 문화체육대외협력국장은“이번 사업을 계기로 다양한 장르의 제주예술인이 교류도시를 통해 세계에 진출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2016년부터 추진해 온 한중일 동아시아문화도시 교류 사업은 지금까지 21개의 한중일 도시들과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동남·동북아시아권, 남미권, 유럽권 등 사업 특성상의 지역적 한계를 열어 교류도시 확대에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