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조대원 선체 두들겨…선내 반응 있는 것 확인
제주항 인근 해상에서 선원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는 어선이 전복된 가운데, 해경이 구조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29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 있던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A호(39t)가 전복됐다는 신고가 제주지방해양경찰청에 접수됐다.
출동한 해경은 오후 9시11분께 현장에 도착해 제주항 북쪽 약 1.3㎞ 해상에 A호가 뒤집혀 있는 것을 발견했다.
해경 구조대원들은 오후 9시21분께 뒤집힌 A호 선체 위로 올라타 생존자 여부 확인을 위해 선체를 두들겼고, 선내에서 반응이 있는 것을 확인했다.
출항 당시 A호에는 선원 7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후 해경 구조대원 2명이 잠수장비를 착용하고 수차례 걸쳐 선내 진입을 시도했지만, 현지 기상 불량과 어구, 그물 등 각종 장애물로 구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해경은 선체 침몰을 막기 위해 어선 선미 쪽에 리프트백 2개를 설치했는데, 이 중 1개가 선체와 부딪혀 훼손됐고, 현재 추가 설치를 준비 중이다.
이와 함께 해경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소방, 해군 등 관계기관에도 구조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풍랑주의보가 발효된 사고 해상에는 초속 18~22m의 매우 강한 바람이 불고, 바다 물결도 2.5~3m로 높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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