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미증유의 한 해를 보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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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작년 말 우한에서 원인 불명의 폐렴이 발견됐다고 세계보건기구(WHO)에 보고했을 때만 해도 지금의 상황을 상상이나 했을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COVID-19)라는 이름까지 얻자 폭발적으로 확산하면서 세계인을 공포로 몰아넣었다. 백신 개발로 인류의 반격이 시작됐지만, 여전히 기세등등하다. 그래서 마음이 무겁다.

국내에선 1월 20일 첫 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온 이후 30일 0시 기준으로 누적 확진자가 5만9773명으로 6만명에 육박했다. 제주는 2월 21일 도내 1호가 발생한 이후 지금까지 407명에 이른다. 이 같은 수치는 모두가 겪은 고통에 비해선 빙산의 일각일 것이다. 정상적인 시스템을 무너뜨리고 일상을 빼앗아갔다. 누구에게도 기억하고 싶지 않으면서도 잊을 수 없는 2020년이다.

특히 경제는 사상 초유의 직격탄을 맞았다. 정부는 방역 대책으로 거리두기를 강화하면서 올해 네 차례나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했다. 제주는 정부의 재난지원금과 별도로 3회에 걸쳐 제주형 재난긴급생활지원금을 풀었다. 하지만 경제 주체들의 피해에 비하면 ‘조족지혈’에 불과하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악조건에 굴하지 않고 버틴 이들이 있기에 2021년이 다가오고 있다.

되돌아보면 코로나19가 블랙홀처럼 모든 것을 삼켜버렸지만, 본보가 선정한 2020년 10대 뉴스(12월 28일 자 보도)가 말해주듯 제주 사회는 한 걸음 앞으로 나아가려고 했다. 4·15 총선에선 여당인 민주당이 도내 3개 선거구를 석권했다. 2004년 제17대 총선 이후 5회 연속 승리다. 하지만 도민의 성원에 부응했는지는 스스로가 잘 알 것이다. 4·3특별법이 또다시 오리무중 속으로 빠져들까 걱정이다. 이유가 어쨌든 약속을 했으면 지키길 바란다.

해를 넘기는 현안도 적지 않다. 원희룡 지사가 지난 10월 제주의 난 개발에 마침표를 찍겠다고 한 ‘송악선언’의 후폭풍이 심상치 않다. 제2공항은 여론 조사 후 어떤 국면이 전개될지 도민사회가 주시하고 있다. 만감이 교차하는 2020년 끝자락이다. 모두들 수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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