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축년 비전을 품은 청정환경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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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년 비전을 품은 청정환경국

강희철, 서귀포시 청정환경국장


신축년(辛丑年) 새해가 밝았다. 올해는 하얀 소의 해로, 소는 예전부터 신성한 기운을 가지고 있고, 우직하면서도 근면 성실한 이미지의 동물로 알려져 있다. 예로부터 소는 늘 주인 곁에서 자신에게 맡겨진 일을 묵묵히 다함으로써 우리나라 농경문화의 주역으로 제 역할을 해왔다.

서귀포시 청정환경국은 지난해 한차례 큰 홍역을 치뤘다. 2018년 8월에 신규 조직으로 출범했지만 불과 2년여 만에 제주특별자치도의 대국 대과의 조직개편안에 휘말려 국 존폐 기로를 겪었다. 청정환경국이 출범한 후 뚜렷한 비전을 제시하고 소속 직원들과 일사분란하게 더 움직였더라면 작년과 같은 국 통폐합의 위기는 겪지 않았을 것이다. 더 많은 성과와 노력이 필요했지만 부족했던 부분을 통렬히 반성한다.

올해 청정환경국은 국 존치의 결과를 이끌어준 서귀포시민을 위해 우직하고 근면 성실한 노력으로 보답해야 할 차례이다. 청정환경국은 올해 환경분야 510억원, 녹지산림휴양분야 260억원 등 총 77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도시 바람숲길 조성 사업, 재활용도움센터 추가 설치 사업 등을 더욱 확대할 예정이며, 천혜의 자연환경을 활용한 지속가능한 생태환경 조성과 풍부한 산림자원을 이용한 언택트 산림휴양 활성화에도 심혈을 기울이겠다. 또한 취약계층 500여 명 이상에게 일자리를 제공해 취약자 경제 활동 참여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예정이다.

새해를 맞아 묵묵히 자신의 일에 최선을 다하는 소의 성품처럼 오롯이 시민을 위한 청정 감동 행정 구현에 최선을 다하겠다.





▲관광의 봄 위한 백신 개발

고철환, 서귀포시 관광진흥과장


지금 제주관광은 백약(百藥)이 무효라고 한다. 숨죽여 기다리며 버티는 게 최선이라 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 백신을 준비해야 한다.

수많은 전문가가 코로나19의 종식시기를 예측했다. 관광도 마찬가지다. 그간 코로나19 이후 관광트랜드 분석이 다수의 기관에서 실시되었고, 수많은 제안이 쏟아졌다.

길어지는 투병과 깊어지는 방역은 모두를 실망케 하고 움츠리게 했다.

하지만 코로나19의 대항마인 다수의 백신이 개발됐거나 개발 중이다. 관광도 마찬가지다. 앞서 다양한 제안들을 관광의 백신으로 만들어야 한다.

서귀포시는 지난해 8월 코로나19 이후의 관광을 준비할 ‘관광융복합 콘텐츠개발 프로젝트팀’을 구성했다. 이후 수많은 전문가 자문과 두 차례의 전부서 토론회를 거쳐 5개의 신규상품을 개발했다. 빠른 준비로 개발된 상품들은 올해 예산에 반영됐고, 그 시범투어를 이달 초에 실시한다.

시범투어의 주인공은 서귀포시 원도심 5개 공원의 매력과 문화를 연결한 도보여행 상품인 ‘서귀포시 꼬닥꼬닥 뚜벅이 기행’과 마을의 숨은 관광자원을 융·복합한 ‘웰니스 마을투어’다. 이외에도 다수의 신규상품을 개발하고 있다.

하필 코로나로 인한 겨울에 관광상품의 시범투어를 하느냐고 묻는다면 대답은 이렇다.

지금이 겨울이라는 건 곧 봄이 올 것이라는 예보다. 월동준비를 하며, 봄을 기다리고 있다. 이렇게 서귀포시는 관광의 봄을 준비하고 있다.



▲무궁무진한 가치 ‘로컬푸드’ 활용 건강레시피

이미숙, 제주도농업기술원 동부농업기술센터


제철 농산물과 우영팟에서 재배된 투박하지만 맛난 갖가지 채소, 제주바다에서 걷어 올린 싱싱한 식재료에 어머니의 정성으로 차려진 둥그런 밥상에 둘러앉아 행복했던 추억을 곱씹어 보면 그 자체로 건강한 로컬푸드 밥상이었다. 그러나 현대 식생활은 제철 음식, 제철 농산물이라는 말이 혼동이 올 정도로 식재료가 연중 생산 수급되고 있어, 우리 아이들은 산과 들, 바다에서 자연스럽게 습득하던 제철 농수산물에 대한 체감이 부족하고 책자, 인터넷을 통해 익혀야 하는 정보가 된 지 오래다.

또한 요즘 개인 SNS 채널을 활용한 먹방, 쿡방으로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으며, 코로나19 영향으로 외식 수요가 줄고 집밥족에 의한 배달음식 주문과 가정간편식 소비, 직접 조리를 위한 밀키트 제품 등 온라인 농식품 구매가 증가하는 소비패턴으로 바뀌고 있다.

제주의 청정 공기, 물, 자연을 벗 삼아 밭담을 의지해 바람을 이겨내고 맛깔스럽게 자라난 제주 농산물은 건강한 식재료로 그 가치가 높다.

동부농업기술센터는 제주 동부지역 7대 대표 제철 농산물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이를 활용한 레시피를 개발해 ‘쉽게 배우고 차리는 로컬푸드 건강레시피’ 책자를 발간했다. 4일부터 무료로 보급하니, 코로나19가 가져온 새로운 ‘언택트 푸드 라이프’에 활용해 보기를 바란다.

겨울, 무, 당근 등 월동작물이 저마다의 맛과 기능을 품고 소비자와 만나고 있으니, 그를 활용한 건강레시피를 찾아보자. 농부의 땀방울에 가치가 더해져 소비자 가족 건강에 보탬이 될 터이니 상상만 해도 뿌듯하다.



▲국민신문고 불법주·정차 민원에 대한 단상

양영우, 제주시 교통행정과


국민신문고는 각종 민원상담이나 제안을 신청하고 신고를 할 수 있는 홈페이지로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스마트 제보 등의 앱으로 제보받아 처리하고 있다.

그중에서도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시행되고 있는 스마트폰 안전신문고 앱의 압도적인 민원, 불법 주·정차와 관련된 교통 불편 제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민원현장에서 느끼던 단상을 함께 나누려고 한다.

우선 불법 주·정차 관련으로 단속대상이 된 시민들의 ‘잠깐 갔다 왔는데…(5분도 안 됐는데…)’에 대한 불만을 이야기 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도로교통법상 5분 이내 정지상태는 정차로 간주하고 있는 부분에 대한 오해로, 이에 대해 5분 이내는 차를 세워도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여기에서 문제는 운전자가 차에서 떠나서 즉시 그 차를 운전할 수 없는 상태에 둔다는 것은, 운전자가 차에서 내리면 차를 즉시 운전해 이동할 수 없는 상태가 되기에, 그 간극이 1분이든 그 이하가 됐든 주차로 판단할 수 있다는 것이고 단속 대상이 된다.

그러기에 불만을 진술하는 민원인들은 5분은 가능하지 않느냐는 사유로 나름의 억울함을 하소연하기도 하지만, 그 반대의 입장에 선 다른 시민들의 이른바 그 잠깐이지만 그 차 하나 때문에 불편을 감수하고 있음을 생각해봐야 한다.

평범한 일상의 소중함을 모르고 살던 세상에서 마스크가 일상이 돼버린 2020년을 보내고, 새해를 맞았다. 올해는 평범한 일상을 되찾고 좋은 일만 가득하길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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