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침몰 어선 선미 인양…선원 시신 1구 추가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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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미 발견 해역 중심 집중 수색
4일 32명민호 선미 부분이 인양되고 있다.
4일 32명민호 선미 부분이 인양되고 있다. 고봉수 기자

제주항 앞바다에서 침몰한 한림선적 저인망어선 32명민호(39t·승선원 7명) 선체 일부가 사고 발생 6일 만에 수면 위로 올라왔다.

명민호 선원 1명의 시신도 추가로 발견됐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4일 제주항 서방파제 사고 현장에서 명민호 인양 작업을 진행했다. 

앞서 해경은 지난 1일 오후 서방파제 서쪽에서 100m가량 떨어진 바닷속에서 명민호 선미(배 뒷부분)로 추정되는 물체를 발견했다.

해경은 선체 인양을 위해 30~40t의 무게를 들 수 있는 크레인이 장착된 바지선(100t급)과 예인선(62t)을 각각 투입했다.

명민호 선미는 전체 길이 약 30m 가운데 12m 남짓한 크기다. 도면상 스크루와 엔진룸 사이에 침실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경은 선미 쪽 하부 선실인 이 침실에 한국인 선원 2명과 외국인 선원 3명 등 5명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있고, 이에 따라 침실 내 실종 선원들이 있을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해경은 실종자 유실 방지를 위해 선체 주변에 그물을 치고 본격적으로 선미 인양을 시작했다.

선미는 인양 시작 3시간여 만인 오후 1시20분께 육상으로 완전히 올라왔다. 

침몰한 지 6일 만에 물 위로 올라온 명민호 선미의 모습은 처참했다. 앞·뒤 부분은 모두 절단돼 있었고, 곳곳이 심하게 파손됐다.

선미에서 시신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선미를 제주항 7부두로 옮겨 감식을 진행할 예정이다.

 

4일 해경이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4일 해경이 시신을 수습하는 모습.

이날 낮 12시30분께 인양 작업에 투입된 바지선 인근 해상에서는 명민호 선원으로 추정되는 시신 1구가 발견됐다.

신원 확인 결과 시신은 명민호 선원 장모씨(67)로 밝혀졌다. 

3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명민호 실종 선원은 4명(한국인 1·인도네시아 3)으로 줄었다.

해경은 선미가 발견된 해역을 중심으로 집중 수색을 벌일 계획이다.

명민호는 지난달 29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됐고, 높은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다가 30일 오전 3시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힌 뒤 파손돼 침몰했다.

해경은 30일 오전 3시5분께까지 선박 내 생존해 있던 기관장과 10차례 이상 전화 통화를 통해 선원 7명 중 선미 하부 선실에 있었던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5명에 대한 생존 사실을 확인했지만, 악천후로 선내 진입에 실패하면서 구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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