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2021년 또 다른 10년을 맞는다. 기대 반 우려 반으로 맞이했던 2010년대의 10년과 달리 2020년은 유독 ‘불안과 우려’ 일색이었다. 대부분의 예측기관도 2021년 첫해부터 세계 경기가 순탄치 않을 것이라고 한다. 2021년 새해에는 그 어느 해보다 ‘혼돈 속 대변혁’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며 미래에 대한 ‘미완성’에 따른 두려움이 엄습해오고 있다.
2021년 코로나19와 세계경제, 국제 금융시장 그리고 한국경제는 어떻게 될 것인가?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하는가?
고민 속 지금, 지혜롭게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시간이 흐르면서 필자가 칼럼을 쓰는 목적이 달라지고 있다. 처음엔 그냥 썼다. 하고 싶은 말이 많았다. 요즘은 나를 위해 쓴다. 하고 싶은 것을 다짐하고 하지 말아야 할 것을 스스로 경고하기 위해 쓴다. 나는 오버를 잘하는 사람이다. 아내는 늘 이런 내게 일침을 가한다. 참 아프게 들리지만 사실이기에 부인할 수 없다. 아마 나 같은 사람들이 제법 있을 것이다.
뭐든 지나치면 안 된다. 우리가 흔히 장점이라고 여기는 빠른 의사결정, 배려, 소신 같은 것도 지나치면 오히려 약점이 되어 버린다. 빠른 의사결정으로 성장할 수도 있지만 너무 빠른 의사결정은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한다. 배려는 좋지만 지나친 배려는 본인은 물론 상대도 힘들게 한다. 요즘엔 모든 게 지나치다.
나이가 들면서 생각이 변한다. 무엇을 하겠다는 것보다 이건 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지금 내 나이는 돈을 더 벌 나이는 아니다. 무언가 일을 벌일 나이도 아니다. 젊은 사람은 욕심이 있어도 괜찮지만 나이 든 사람이 욕심을 부리면 추하다. 지금 내 나이는 할 수 있지만 하지 않고 정리 정돈을 할 나이다. 갖고 있던 것도 베풀고 떠날 준비를 할 나이다. 절대 지나치면 과유불급(過猶不及)이다. 넘치는 건 모자란 것만 못하다.
할 수 있지만 하지 않는 지혜를 소개한다.
▲지나친 긍정은 부정보다 위험하다. 세상일은 바란다고 다 되지 않는다. 뭔가 노력하지 않고 간절히 바란다고 이루어질 것 같으면 세상에 꿈을 이루지 못하는 사람은 없다. ▲한때 잘나가던 기업 중 지금은 사라지거나 어려워진 기업이 제법 많다. 이유야 많지만 과잉투자로 인한 사례가 가장 많다.
▲퇴직금으로 차린 음식점, 카페가 얼마 지나지 않아 문을 닫는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철저한 준비 없이 그저 잘 될 것이라는 막연한 믿음으로 사업에 뛰어들었다는 공통점을 찾을 수 있다.
▲세상 일은 나를 중심으로 돌아가지 않으며 수많은 사람의 욕망과 상황이 만드는 변수로 인해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플랜 B의 키워드는 ‘미리미리’와 ‘준비’다.
▲자신의 몸을 사랑하면 몸이 좋아하는 것을 해야 한다. ▲가득 찬 것보다 조금 빈 것이 좋다. 뭐든 틈이 있어야 튼튼하다. 채우는 일보다 중요한 일은 틈을 만드는 일이다. ▲자신만의 시간을 우선적으로 만들어 자신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 아이들은 잘 때 성장하고 어른들은 혼자 있을 때 성장한다.
사람은 세상에 태어나 누구도 대신 살아줄 수 없는 단 한 번뿐인 인생을 살아간다. 만약 당신이 한 번뿐인 소중한 인생을 시시하게 살고 있다면 그것은 당신 삶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사람은 생각의 크기만큼 성공한다는 말이 있다. 경제력이 있지만 함부로 쓰지 않는 것, 권력이 있지만 함부로 휘두르지 않는 것, 할 말은 많지만 참는 것 등이 절제다.
이원후, 제주감귤농협 동문로지점장·심리상담사/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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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님도 이글을 읽는 독자님들도 건강하고 만사형통하는 해가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