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강의 만족도 높일 수 있는 환경 지원
개교 70주년 앞두고 사업추진위 구성해 준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를 겪은 우리는 지난날의 경험을 교훈 삼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비한 교육과 디지털 시대를 이끌 인재 양성을 준비할 것입니다.”
송석언 제주대학교 총장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를 맞아 제주일보와 진행한 신년인터뷰에서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올해는 7만6000명, 2년 후에는 12만3000명의 대학 입학자원이 부족할 것으로 보인다”며 “앞으로 우수학생 유치는 물론 신입생 유치를 위한 대학 간의 경쟁은 점점 치열해지고 대학 구조개혁에 대한 사회적 요구는 더욱 거세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송 총장은 “지난 경자년(庚子年)은 코로나 19로 인해 우리의 생명 위협은 물론 사회, 경제적으로 많은 변화와 혼란을 야기했다. 대학도 예외는 아니어서 개설되는 모든 교과목은 비대면 수업을 원칙으로 진행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비대면 온라인 수업으로 인해 우리는 교육의 질 저하, 실험·실기 강좌 운영의 어려움, 시험의 공정성 시비, 교수자와 학습자간의 소통 부재 등 여러 가지의 문제점들을 경험했다”며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들겠지만 그럴수록 우리는 우리에게 다가왔던 수많은 위기와 역경을 극복해 대학의 성장과 발전을 위한 기회로 만들어 왔음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송 총장은 코로나19 여파에도 불구, 지난해는 대학의 큰 성장과 발전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던 한 해였다고 평가했다.
송 총장은 “전국의 모든 4년제 대학이 사활을 걸고 유치를 추진한 4단계 BK21 사업에서 우리 대학은 5개 교육연구단이 선정돼 2027년까지 총 230억원의 사업비를 받게 됐다”며 “230억원의 사업비는 3단계 BK21 사업비의 87억원에 비하면 264%가 증가한 규모로서 7년 전 BK21 사업 유치 실패의 설움을 딛고 꾸준하게 준비를 해 준 많은 교수님들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한 결과였다”고 자평했다.
송 총장은 “이제는 위드(with) 코로나를 넘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많다”면서 “변화는 준비된 대학에게는 기회가 되지만 그러지 못한 대학에게는 위기가 된다”고 피력했다.
송 총장은 새해 역점 추진할 사항에 대해 “디지털 시대의 인재상에 맞는 교육 실현을 위해 블랜디드 러닝이나 온라인 강의만으로도 강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 있도록 필요한 환경을 조성하고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는 개교 69주년으로서 ‘개교 70주년 사업추진위원회’를 구성해 우리 대학 구성원과 동문, 지역사회가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진주리 기자 bloom@jeju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