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 침몰 어선 사고원인 규명 정밀감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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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과수 등 5개 기관과 합동감식...시신 수습된 선원들은 장례 진행
제주해경은 5일 국과수 등 5개 기관과 합동으로 인양된 어선에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제주해경은 5일 국과수 등 5개 기관과 합동으로 인양된 어선에서 정밀 감식을 벌이고 있다.

제주항 서방파제 인근 바다에서 침몰한 32명민호(39t·한림선적)의 선미(배 뒷부분)를 인양한 해경이 정밀 감식에 들어갔다.

제주지방해양경찰청은 5일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해양안전심판원 등 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합동 감식을 진행했다.

배 전체 26m 중 12m에 이르는 선미에는 스크루와 엔진룸, 침실이 있다. 해경은 감식을 통해 어선이 뒤집혔다가 침몰하게 된 사고원인을 밝혀내기로 했다.

지난달 29일 오후 7시44분께 어선이 전복될 당시 스크루와 엔진룸 사이의 침실에 갖혔던 선원들은 휴대전화로 구조를 요청했다. 그런데 선미 부분을 인양했지만 침실에서 선원들은 발견되지 않았다.

해경은 이날 오전 기상 악화로 수색을 일시 중단했다가 오후에는 항공기 4대와 경비함 16척, 인력 900명을 투입해 집중 수색에 나섰다.

한편, 시신이 수습된 선원들에 대한 장례가 치러졌다. 지난달 31일 발견된 선원 겸 조리장 김모씨(74·경남 사천)의 시신은 5일 양지공원에서 화장돼 한울누리공원 수목장에 안치됐다.

유족들은 김씨의 유언에 따라 한림항 앞 바다에서 해상장을 치르려고 했지만, 관공선을 장례에 동원하기보다 실종 선원 수색에 투입해 달라며 해상장 대신 수목장으로 변경했다.

선장 김모씨(56·서울)는 S중앙병원에서 장례가 진행 중이며 오는 7일 발인한다. 선원 장모씨(66·경남 사천시) 역시 오는 7일 이곳에서 발인을 한 후 고향인 사천시 수목장에 유해를 안장한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이 지난달 31일 사고 현장인 제주항을 방문, 실종 선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문성혁 해양수산부장관이 지난달 31일 사고 현장인 제주항을 방문, 실종 선원 가족들을 위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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