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한파경보에 제주섬 ‘꽁꽁’…전 지역 영하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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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 폭설까지 덮쳐…12일까지 추위 이어져
눈도 10일까지 내려…항공기 결항도 속출
바닷길도 전면 통제돼…한라산 입산도 금지
제주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서 시민들이 눈보라 속에서 출근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제주 전역에 대설주의보가 내려진 7일 오전 제주시 이도2동 제주시청 인근 도로에서 시민들이 눈보라 속에서 출근을 위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사상 첫 한파경보가 내려지면서 제주섬 전체가 꽁꽁 얼어붙었다.

7일 제주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중국 북부지방에서 확장하는 찬 대륙고기압의 영향으로, 이날 제주도 전 지역의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졌다. 

오후 5시 기준 도내 주요 지점 최저기온은 윗세오름 영하 15.6도, 어리목 영하 10.8도, 산천단 영하 6.7도, 유수암 영하 6.4도, 금악 영하 5.6도, 성산 영하 4.1도, 표선 영하 4도, 대정·제주시 영하 3.1도, 서귀포시 영하 2.7도 등이다.

바람도 초속 10m 이상으로 강하게 불면서 체감온도는 제주시 기준 영하 8도 내외로 내려갔다.

이날 고산에서는 초속 31.9m의 태풍급 강풍이 관측되기도 했다.

기상청은 북서쪽에서 찬 공기가 지속 유입됨에 따라 오는 12일까지 추운 날씨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8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3도~영하 2도, 낮 최고기온은 영하 1도~0도이고, 9일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 2도~0도, 낮 최고기온은 3~4도이다.

또한 제주도 전역에 대설특보가 발효되면서 산지는 물론 시내권에도 많은 눈이 내리고 있다.

7일 오후 4시 기준 주요 지점 적설량은 어리목 52.8㎝, 산천단 23.5㎝, 성산 6.9㎝, 제주시 1.9㎝, 서광(서귀포) 1.3㎝, 추자도 0.4㎝ 등이다.

기상청은 서해상에서 만들어진 눈구름대가 시간당 50㎞ 속도로 남동진해 10일까지 눈이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 기간 중산간 이상 도로도 상당수 통제될 것으로 보여 수시로 도로 통제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겠다.

 

대설주의보에 밤새 내린 눈으로 5.16도로내 결빙구간 발생하여 7일 오전 제주시 제주대교차로에서 대,소형차량 전면 통제로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대설주의보에 밤새 내린 눈으로 5.16도로내 결빙구간 발생하여 7일 오전 제주시 제주대교차로에서 대,소형차량 전면 통제로 차량운행이 통제되고 있다. 고봉수 기자 chkbs9898@jejunews.com

9일까지 예상 적설량은 제주도 산지 50㎝ 이상, 중산간 이상 10~30㎝, 해안지역 5~10㎝(많은 곳은 15㎝ 이상)이다.

한파에 강풍과 폭설까지 덮치면서 각종 피해도 잇따르고 있다.

7일 오전 10시30분께 서귀포시 성산읍 신천리에서 버스가 눈길에 미끄러져 견인 조치됐고, 오전 10시12분께 서귀포시 서귀동에서는 길을 걷던 60대 여성이 눈길에 넘어져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외에도 강한 눈바람이 몰아치며 이날 오전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간판이 떨어져 나갔고, 제주시 일도2동에서는 가로수가 쓰러지기도 했다. 

지난 6일부터 7일 오후 5시 현재까지 소방당국이 신고를 받고 처리한 안전 조치 사항은 모두 5건이다.

항공기 결항도 속출하고 있다.

한국공항공사 제주지역본부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 기준 81편(출발 40편, 도착 41편)이 결항했다.

이날 운행 예정인 171편(출발 86편, 도착 85편) 가운데 현재까지 운항한 항공기는 김포행 진에어 등 16편뿐이다.

제주와 다른 지방을 잇는 9개 항로 여객선 15척도 전편 통제됐고, 한라산 입산도 전면 금지됐다.

기상청 관계자는 “한동안 추운 날씨가 계속돼 선별진료소 등 야외 업무 종사자와 노약자는 한랭 질환, 면역력 저하 등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며 “계량기나 수도관 동파 등 시설물 관리에 대한 대비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해안지역에도 8일까지 많은 눈이 내려 도로가 미끄러운 곳이 많겠으니 운전자들은 출·퇴근길 교통안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한파에 강풍까지 겹치는 만큼 비닐하우스 등 야외 시설물 관리에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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