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 선원 3명으로 줄어
제주시 삼양동 해안가에서 발견된 신원 미상의 시신이 32명민호(39t·승선원 7명) 인도네시아 선원으로 밝혀졌다.
10일 제주해양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52분께 제주시 삼양3동 벌랑포구에서 신원을 알 수 없는 남성 시신 1구가 발견됐다.
발견된 시신은 부패 정도가 매우 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해경이 신원을 확인한 결과 시신은 지난달 제주항 앞바다에서 침몰돼 실종된 명민호 인도네시아 선원 A씨(33)로 밝혀졌다.
해경 관계자는 “A씨 시신을 인도네시아 가족들에게 인계할 예정”이라며 “가족들이 우리나라에 들어오지 못할 경우 대사관 등을 통해 시신을 인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4명의 시신이 발견되면서 명민호 실종 선원은 3명(한국인 1·인도네시아 2)으로 줄었다.
명민호는 지난해 12월 29일 오후 7시44분께 제주항 북서쪽 약 2.6㎞ 해상에서 전복됐고, 높은 파도에 휩쓸려 표류하다가 30일 오전 3시47분께 제주항 서방파제에 부딪힌 뒤 파손돼 침몰했다.
해경은 30일 오전 3시5분께까지 선박 내 생존해 있던 기관장과 10차례 이상 전화 통화를 통해 선원 7명 중 선미 하부 선실에 있었던 한국인 선원 2명과 인도네시아 선원 3명 등 5명에 대한 생존 사실을 확인했지만, 악천후로 선내 진입에 실패하면서 구조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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