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수도서관 그리고 도시재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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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수도서관 그리고 도시재생

양창훈, 제주특별자치도 도시재생사업팀장


제주시 원도심 목관아지 주변을 걷다 보면 그리 크지도 않고 화려하지는 않지만 고즈넉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건축물을 만날 수 있다. 제주에서는 처음 시행되는 도시 재생 사업으로 탄생한 김영수도서관이다. 북초등학교 내 도서관과 방치된 옛 관사, 창고를 보수해 새롭게 개관을 한 김영수도서관에는 구구절절한 사연이 녹아 있다.

이 도서관은 고(故) 김영수씨가 어머니 90회 생일을 맞아 모교에 기증한 것으로 제주도 최초의 학교도서관이기도 하다. 내부에 들어서면 작은 기와집이 들어앉은 듯 독특한 구조에 채광, 통풍, 소재까지 자연친화적인 건축물을 만들려고 했던 고민의 흔적이 곳곳에서 느껴진다.

도서관은 가족단위로 와서 책도 읽고, 이웃들과 도란도란 이야기도 나눌 수 있는 소통의 공간이기도 하다. 이런 훌륭한 도서관이 재탄생하기까지는 학교도서관을 마을도서관으로 개방하는 문제, 프로그램 운영 및 관리에 따른 문제 등 많은 어려움이 따랐다. 하지만 기획 및 설계단계부터 시공까지 지역건축가와 주민, 학생, 전문가, 행정이 함께 참여하며 논의를 통해 여러 문제를 해결했다. 물론, 준공 후 운영관리도 주민 주도로 이뤄지고 있다.

도시재생은 도시의 공간과 정체성을 살리고 여기에 새로움을 채워가며 또 다른 생명력을 불어 넣는 작업이다. 지역주민들과의 공감대 형성, 적극적인 참여와 역량강화를 통해서 지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 앞으로 도시 재생 사업이 확대될 예정인데, 이 같은 좋은 사례가 많이 만들어지기를 기대해 본다.



▲안전한 건축공사장 환경을 위한 작은 실천

김영주, 서부소방서 한림119센터


소방청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에서 건축공사장 용접 작업 중 총 508건의 화재가 발생했으며, 사망은 3명, 부상은 37명으로 총 40건의 인명피해가 발생했고, 그중 6건은 제주에서 발생했다.

또한 지난해 용접, 절단, 연마 등 건축공사장 작업 중 작업자 및 관리자의 부주의로 인하여 발생한 화재는 무려 1182건으로 집계되고 있으며, 그 결과 많은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를 입혔다.

그렇다면 이런 화재를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첫째. 용접 작업을 시작하기 전에는 반드시 화기 작업 건축물 내 부서장과 안전관리자에게 사전 통보를 해야 한다. 또한 물통과 마른 모래, 소화기, 용접 불티 등을 받는 불꽃받이나 방염 시트를 비치해야 한다.

둘째, 용접 작업 중에는 가연성 및 폭발성, 유독가스 존재 및 산소결핍 여부를 지속적으로 확인해야 하며, 천정 부근에서 용접 작업 시 불티가 떨어져 화재 위험이 없는지 확인해야 한다.

셋째, 용접 작업 후에는 작업장 주변에 불씨가 남아 있는 지 30분 이상 확인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용접, 용단 작업 시 발생되는 불티는 작업 장소의 높이에 따라 수평방향으로 최대 11m 정도까지 비산될 수 있다는 것을 숙지해야 한다.

화재 요인은 항상 우리 주변에서 맴돌고 있으며, 부주의하고 무관심한 우리의 태도에서 비롯되는 경우가 많다. 위에 나열한 내용을 정확하게 숙지하고 주의하면 안전한 공사장 환경을 갖출 수 있을 것이다.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

현소라, 서귀포시 공보실


우리가 조직 또는 일상생활에서 남과 함께 일을 하다 보면 자신이 생각한 대로 되지 않는 경우가 다반사이다. 대개 사람으로 인해 생기는 문제 때문일 터이다.

우리 주변에는 사람으로부터 생기는 문제가 적지 않고, 가장 해결하기 힘든 문제 역시 사람으로부터 생기는 경우가 생각보다 많다. ‘나는 주변 사람들에게 잘해주는데 왜 주변 사람은 날 좋아하지 않을까?’ 등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 사이에 큰 간격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 간격을 줄이려면 삼국연의(三國演義) 고사에 나오는 ‘궁신접수(躬身接水·주전자에서 물을 얻으려면 찻잔의 위치가 주전자보다 낮아야 한다)’가 말하는 겸손의 의미를 곱씹어 볼 필요가 있다.

남들에게 인정받지 못하면서 자신을 과대평가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자신을 너무 과소평가하는 사람도 흔히 보게 된다. 둘 다 자신에게 좋은 영향을 주지 못한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쉽게 지나치곤 한다.

한쪽 눈으로만 본다면 사물의 거리를 제대로 가늠하기 어렵고, 두 눈으로 정확하게 사물에 초점을 맞춰야 그 사물을 정확하게 볼 수 있듯 내가 부족한 걸 알아야 바꿀 수 있고, 다른 사람들의 공감도 얻을 수 있다.

행정도 마찬가지다. 시민이 바라보는 행정을 정확하게 인식하고 그 간격을 좁혀 나가려 소통하고 노력할 때 시민들의 공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올해는 모두 겸손한 마음으로 내가 보는 ‘나’와 남이 보는 ‘나’를 일치시켜 ‘시민과 함께 가꾸는 새 희망 서귀포시’가 되기를 소망해 본다.



▲출생신고 완료 전이라도 미혼부 자녀 가정양육수당 지원

장옥영, 제주시 여성가족과


최근 아동이 냉장고에서 숨진 채 발견된 사건이 있었다. 아동학대 정황이 의심된다는 주민의 신고를 받은 경찰과 아동보호전문기관 등이 현장 조사까지 했지만, 출생신고가 되지 않아 아동의 존재를 알지 못한 안타까운 사건이었다. 이에 모든 아동이 출생 후 즉시 등록될 권리를 누릴 수 있도록 보편적 출생신고제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미혼부도 일정한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가정법원의 확인을 받아 자녀의 출생신고를 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미혼부가 가정법원 확인을 받아 출생신고를 하고 실제 법원 확인까지 상당 시간이 소요되면서 그 기간에는 가정양육수당 등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이에 지난해 10월 미혼부 자녀의 경우 출생신고 전이라도 일정 요건 충족 시 보육료 및 가정양육수당, 아동수당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제도가 개선됐다.

출생신고 전이라도 유전자 검사결과, 출생신고를 위해 법원 확인 등 절차를 진행 중임을 증명하는 서류를 갖춰 거주지 읍·면·동 주민센터에 신청하면, 실제 아동 양육 여부 등을 확인한 후 사회복지 전산관리번호를 부여해 신청한 날이 속하는 달부터 지원받을 수 있게 됐다.

출생신고 전 미혼부 자녀 지원정책에 대해 기타 문의사항이 있으면 보건복지 상담센터(129), 복지로 홈페이지를 통해 자세히 안내받을 수 있다.

올해는 우리 아이들이 행복한 일상과 환경 속에서 사랑받는 한 해가 되기를 간절히 기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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