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덕초일도초 등 책자 발간...글·그림 실력 뽐내 눈길
제주지역 일선 학교의 독서교육 모토가 ‘책 읽는 학교’에서 ‘책 만드는 학교’로 변화하고 있다.
학생들이 학교에서 한 해 동안 직접 글을 쓰고 그림을 그려 한 권의 책을 탄생시키는 게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어서다.
이에 각 학교에서는 새 학기를 앞두고 아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소중한 책자들이 시나브로 탄생하고 있다. 아침 햇살처럼 눈부신 아이들의 세상을 생생하게 엿볼 수 있어 눈길을 끈다.
귀덕초등학교(교장 이정애)는 최근 전교생의 합작인 연대동산 제21호 ‘그림책, 마음을 꽃피우다 3’을 발간했다.
이 그림책은 다혼디배움학교 중점교육활동인 ‘다함께 천천히 읽어요’와 자아존중감향상 프로그램인 ‘그림책으로 만나는 나’의 1년간 교육활동 결과물이다.
귀덕초는 학생들이 자신의 감정을 그림과 글로 표현하는 작업이 자아 형성과 창의적 사고 향상에 도움을 준다고 보고 3년째 아이들의 이야기를 엮고 있다.
일도초등학교(교장 고종희)도 학생들이 그동안 갈고 닦은 글 솜씨로 시를 쓰고 시에 어울리는 그림을 그려 넣은 결실 ‘무지개는 누가 그렸을까?’ 시화집을 발간했다.
시화집의 제목은 3학년 학생의 시에서 따왔다.
책자는 ▲제1부 세상에서 제일 멋진 사람 ▲제2부 두발 자전거야, 너는 괜찮니 ▲제3부 신기한 수업시간 ▲제4부 강아지 키워도 돼요 ▲제5부 해녀가 되고 싶다 ▲제6부 내가 묻고 싶은 말 등 6개의 주제로 구성됐다.
학교 관계자는 “시화집 발간이 우리 학생들의 시적 감수성과 글쓰기 능력을 신장시키는 계기가 됐다”며 “시화집을 전교생에게 배포하는 한편 졸업식에서 시 낭송의 시간도 마련해 큰 호응을 얻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