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동무.노지감귤, 폭설·한파 피해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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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왼쪽)이 지난 9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월동무 밭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강승표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장(왼쪽)이 지난 9일 서귀포시 성산읍 수산리
월동무 밭에서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새해 초부터 제주지역에 불어닥친 폭설과 한파로 인해 월동무 등 밭작물과 수확되지 않은 노지감귤 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10일 제주특별자치도 농업기술원과 제주농협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부터 제주지역에 내린 폭설과 한파로 월동무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서귀포시 성산읍을 중심으로 제주 동부 중산간지역에서 자라고 있는 월동무는 현재 총 재배량의 20%가량 수확된 가운데 영하권의 날씨가 4일 넘게 이어지면서 언 피해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폭설과 한파로 3년 전 큰 피해를 입었던 월동무 농가들은 올해에도 과거의 악몽이 되살아나지 않을까 우려하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도 지난 9일부터 월동무 등 언 피해가 우려되는 서귀포시 성산읍과 제주시 구좌읍 등을 찾아 피해 상황을 점검하는 등 영농지도에 나섰다.

강동만 ㈔제주월동무연합회장은 “눈이 녹아야 피해 규모를 알 수 있다. 지금은 날이 풀리기만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은 “월동무의 빠른 회복을 위해 요소 비료와 영양제 등을 평소보다 2~3회 더 줘야 한다. 언 피해가 많이 나오고 가격도 떨어지는 최악의 상황 만큼은 없기를 바라고 있다”고 밝혔다.

제주도농업기술원 관계자는 “최근 중산간지역에 많은 눈이 내리며 월동무 피해가 우려된다. 앞으로 4~5일 지나면 피해 규모가 드러날 것”이라며 “눈 녹은 물이 빨리 빠져나갈 수 있도록 배수로 정비와 함께 빠른 회복을 위해 요소를 엽면시비 하는 등 작물 관리에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밭떼기 거래가 이뤄진 과수원을 중심으로 수확되지 않은 노지감귤도 눈을 맞아 상품성이 크게 떨어질 우려를 낳고 있다.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관계자는 “눈 맞은 감귤은 수확 후 특유의 역한 냄새가 나는 등 상품성이 떨어지고 빨리 썩는다”며 “날이 풀리는대로 최대한 일찍 수확해 처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문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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