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닐하우스 무너지고 농작물 얼고...피해 잇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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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를 강타한 북극발 한파와 폭설로 인해 농작물이 얼어붙고 비닐하우스가 무너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다.

서귀포시 표선면 토산리에 위치한 4000여 ㎡ 규모의 키위 재배 비닐하우스가 지난 7일부터 10일까지 쏟아진 눈의 무게를 이기지 못하고 무너졌다.

11일 현장을 확인한 결과 이 비닐하우스에는 심은 지 5년 된 키위나무와 지난해 막 심은 키위나무들을 재배하고 있었는데 무너진 비닐하우스에 눌려 나무가 부러지거나 뿌리가 들리는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비닐하우스 주인 김남훈씨(49)는 “바로 한 달 전 3500만원을 들여 비닐하우스를 보수했는데 이렇게 무너질 줄은 몰랐다”며 “차라리 보수작업을 안했다면 그 돈이라도 아꼈을 텐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김씨는 “키위나무는 최소 3년 이상 키워야 상품성 있는 열매를 수확을 할 수 있는데 나무들이 다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새로 심는다고 해도 한동안 수익을 거둘 수 없는 상황”이라고 한숨을 쉬었다.

또 표선면에서는 3000여 ㎡ 규모의 금귤하우스가 무너지는 피해도 발생했다.

성산읍에서는 출하시기를 맞은 월동무가 한파로 얼어붙는 피해가 발생, 현재 정확한 피해 규모를 조사 중인 상황이다.

성산읍 관계자는 “월동무가 얼어붙으면 녹는 과정에서 조직이 괴사해 퍼석퍼석해지는 이른바 ‘스펀지 현상’이 나타나 상품가치가 크게 떨어진다”며 “현재 10% 가량 수확작업이 진행된 상태로 아직 수확되지 않은 월동무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주도 관계자는 “현재 현장 조사를 통해 농가 피해를 확인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정확한 피해 규모가 확인되는 대로 관련 대책을 마련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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